2분기 경제성장률 0.7%... 수출 3.1% 줄어
2분기 경제성장률 0.7%... 수출 3.1% 줄어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07.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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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내구제와 대면서비스 중심 증가"...무역적자 4개월 연속 가능성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뉴시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우리나라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0.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이후 최고치로, 2분기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민간소비가 선전하며 성장을 떠받친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7%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1.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2020년 3분기(2.3%) 이후 8개 분기 연속 플러스를 유지했다.

2분기 민간소비는 3.0% 증가하면서, 지난해 2분기(3.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소비도 사회보장현물수혜를 중심으로 1.1% 늘었다. 이는 지난해 4분기(2.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수출은 3.1%나 감소하면서 2020년 2분기(-14.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출항목별 성장기여도는 내수 부문이 올해 2분기 1.3%로 1분기(-0.8%)에 비해 플러스로 전환했다. 반면 수출은 2분기 -1.0%로 전분기(1.1%)에 비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경제활동별로는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1.8% 증가했다. 건설업도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2% 늘었다. 반면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6.4% 감소했다. 제조업도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1차금속 등을 중심으로 1.1% 줄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이 줄면서 0.5% 감소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 대비 1.0% 감소하면서, 2020년 2분기(-1.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질 국내총생산(0.7%) 증가에도 불구하고 교역조건이 악화된 영향이다.

수출은 화학제품,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3.1%나 감소했다. 이는 2020년 2분기(-14.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입도 원유,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0.8% 줄었는데, 이는 2020년 2분기(-5.4%) 이후 최저치다.

7월 들어 지난 20일까지 무역적자는 81억200만달러로, 4개월 연속 적자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4개월 연속 적자를 달성한다면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6~9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한은은 올해 우리 경제가 2% 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전쟁 장기화와 가파른 금리인상 및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인한 경기 둔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연말로 갈수록 경기 하방 위험은 크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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