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월 소비자물가 9.6% 상승...1981년 이후 41년만에 최고치
미국 6월 소비자물가 9.6% 상승...1981년 이후 41년만에 최고치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07.1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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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67%↓마감·S&P500 0.45%↓·나스닥 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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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9% 이상 상승하면서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이었던 전월(8.6%)보다 상승 폭이 커진 것이다. 또한 시장 전망치 8.8%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8.54포인트(0.67%) 하락한 30,772.7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02포인트(0.45%) 떨어진 3801.7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15포인트(0.15%) 밀린 1만1247.58로 거래를 마쳤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CPI는 5.9%(전년 대비)로 이전치인 6.0%보다는 하락했고 예상치(5.7%)보다는 높았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오는 26~27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도 높아졌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1.00%포인트 인상안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1%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장중 80%를 넘어섰다. 전날 7%대 수준에서 10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연준의 금리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CPI 발표 이후 15bp(1bp=0.01%포인트) 증가한 3.20%까지 올랐고, 10년물 국채금리는 경기 침체 우려에 2.92%까지 떨어지면서 금리 역전 폭은 더욱 확대됐다.

시장도 불안한 모습이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 직후 미국 주요지수 야간 선물이 일제히 급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나스닥 야간선물은 2.09%, S&P500 야간 선물은 1.55%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6센트(0.48%) 오른 배럴당 9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소폭 올랐다.

전날 WTI 가격은 경기침체 우려가 강화되며 8% 가까이 떨어졌고, 브렌트유 가격도 7% 이상 떨어져 배럴당 100달러 아래에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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