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 이임 “어렵고 고된 부채와의 전쟁 치열하게 치뤘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이임 “어렵고 고된 부채와의 전쟁 치열하게 치뤘다”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07.0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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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정부서울청사서 이임식 갖고 퇴임소회...尹, 김주현 후보자 청문보고서 송부 요청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이임식에 참석해 이임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이임식에 참석해 이임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5일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1년도 채 안되는 짧은 재임기간을 마무리하며 소회를 남겼다. 고 위원장의 마지막 소회는 "금융위원장으로 일하는 동안 '위험관리'를 금융정책의 최우선순위로 놓고 매진했다"는 것이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이임식을 열고 "물론 그 과정은 지극히 어렵고 힘든 고됨의 연속이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금융위원장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가계부채 급증 차단 등을 통한 '금융안정 도모'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위원장은 "금융위원장 자리에 있는 동안 부채와의 전쟁을 치열하게 치뤘다"며 "취임 시 9.5%였던 가계부채 증가율은 최근 3%대로 하락했다. 이는 민간부채 급증에 한발 빠르게 대응을 시작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과도한 부채 문제는 물론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며 늘어난 유동성 문제와도 씨름했다"며 "금융위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추가적으로 버블이 쌓이는 것을 막고 거품붕괴의 부작용을 줄이는데 선제적으로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임명돼 약 10개월 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고 위원장은 최근 신임 김주현 금융위원장 내정자의 직권 임명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이날 퇴임식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고 위원장은 지난해 8월 취임한 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지난 5월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국회에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했다. 송부 기한인 오는 8일까지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으면 대통령 직권으로 임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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