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르메이에르 빌딩 5분간 흔들려...1000여명 대피후 전면 통제
종로 르메이에르 빌딩 5분간 흔들려...1000여명 대피후 전면 통제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07.0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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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심가 빌딩 흔들림 신고에 대피 안내방송, 인명피해 없어... 원인 조사 중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 빌딩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흔들림이 발생해 출동한 경찰 및 소방대원들이 원인조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 빌딩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흔들림이 발생해 출동한 경찰 및 소방대원들이 원인조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종로구 소재 20층 주상복합 빌딩인 르메이에르종로타운 건물이 1일 오전 5분간 흔들려 전원 대피령이 내려졌다. 현재까지 자력으로 약 1000명이 넘는 인원이 건물을 빠져 나왔고, 지금도 대피가 진행 중이다. 소방당국은 원인을 파악 중이다.

서울시와 종로구청, 종로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4분부터 약 5분간 르메이에르종로타운(종로1가 24 종로타운)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오전 10시39분쯤 건물 내에 대피 안내 방송이 실시됐으며, 내부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대피했다.

소방청은 현재까지 차량과 장비 11대와 168명의 인력을 투입해 상황 대응에 나섰다. 서울 종로 소방서는 건물 주변에 안전 통제선을 설치했으며, 소방관들과 인근 청진파출소, 종로구청 관계자들이 현장에 출동했다.

건물 관계자에 따르면 이 건물 옥상에 설치된 약 10m 크기의 냉각탑에 있는 쿨링팬 3m 날개가 파손된 상태였다. 팬 임펠러가 파손돼 건물에 진동을 느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21층 옥상에 있는 냉각팬이 고장 나 생긴 건물 불균형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시와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건물 진출입을 통제하고 현장 안전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12시 경 건물 내에 긴급 안전진단팀을 투입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흔들림은 르메이에르종로타운 바로 옆 광화문D타원에까지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현장 관계자는 건물 흔들림 원인으로 '공진 현상'을 거론했다. 공진 현상은 건물 내 운동시설 등에서 발생한 진동이 건물 고유 진동과 맞아 떨어져 흔들림이 감지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 건물이 좌우가 아닌 위아래로 흔들리는 진동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르메이에르종로 빌딩은 2007년 준공한 업무, 상업 복합 건물이다.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에 883호 규모의 상업시설과 오피스텔 등이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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