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바이든의 ‘尹 노룩악수’... 얻을 것 다 얻었기 때문”
김어준 “바이든의 ‘尹 노룩악수’... 얻을 것 다 얻었기 때문”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2.06.3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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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의 현 위치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얻을 것 이미 얻은 상대에게 누가 눈길을”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갈라 만찬에서 기념촬영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나토 정상회의 사무국 영상 챕쳐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갈라 만찬에서 기념촬영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나토 정상회의 사무국 동영상 챕쳐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날 스페인 국왕 주최 환영 만찬장에서 단체사진 촬영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하는 장면을 두고 ‘노룩(No Look) 악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방송인 김어준씨는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의 현 위치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김씨는 30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난 28일(현지시간) 나토 정상회담 참석자들의 기념촬영 때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을 바라보며 악수한 이른바 '노룩 악수'에 대해 "(바이든이) 의도적으로 무시한 것이 아니라 눈에 띈 사람에게 집중하다 생긴 해프닝(촌극)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그 영상이 자꾸 눈에 밟힌다"며 “러시아와 중국을 대륙 동쪽과 서쪽 양방향에서의 봉쇄하는 (미국의) 전략, 미국이 원하는대로 우리가 끌려들어가는 것을 상징하는 장면 같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8일(현지시각)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담 참석자들과 단체사진 촬영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첫인사를 나눴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단체사진 촬영 자리에 마지막으로 입장한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자리로 향하면서 윤 대통령과 악수했다. 이 과정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시선은 윤 대통령이 아닌 다음으로 악수할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에게 향해 있었고 윤 대통령과는 눈을 거의 마주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노룩 악수' 논란이 일었다.

이에 김씨는 "우리가 러시아, 중국과 군사적 적대관계가 될 이유가 없는데 그런 군사동맹의 파트너가 돼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얻을 것을 이미 얻은 상대에게 누가 눈길을 주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이 왜 경제회의가 아닌 부담스러운 군사동맹 회의에 참석했느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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