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누군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과 당 불화 일으키려 하는 듯”
이준석 “누군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과 당 불화 일으키려 하는 듯”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2.06.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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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형집행정지는 인권 차원, 사면은 정치적 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전 경기 평택시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분향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전 경기 평택시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분향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이 대표의 면담 요청을 거부하면서 '앞으로 의제나 사유를 사전에 밝혀달라'고 통보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누군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과 당 간에 불화를 일으키기 위해 익명 인터뷰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행사'를 마친 뒤 "우연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실상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그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통령실에서 그것과 상반 입장 나온 거로 알고 있다"며 "저는 지금까지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제가 먼저 한 경우가 없다"며 "매번 이런 것들이 익명 보도로 튀어나오면 대통령실에서 반박하고 제가 입장을 밝혀야 하는 상황이 지방선거 이후 이어지고 있다. 국민께서도 앞으로 익명 발(發)로 나오는 인터뷰는 어지간해서는 무시하는 편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3개월 형집행정지가 결정된 데 대해 "사면은 상당한 정치적 판단이지만, 형집행정지는 건강상태를 고려해 인권 차원에서 내릴 수 있는 판단이라고 본다"면서도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이 많은 분들 위주로 정치적으로 분위기를 형성하려는 움직임이 느껴진다. 것이야말로 정치적인 판단인 만큼 고도의 정치적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포항을 가는 배경'에 대해 "갑작스러운 일정이 아니라 김영식 의원실에서 예전부터 원자력 관련 방문 일정 잡아달라 했던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친윤계'(친 윤석열)로 분류되는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SBS에 출연해 혁신위원회 인사 13명 중 이 대표가 5명을 지명했다면서 '이준석의 혁신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며 반박했던 이 대표는 이날 김 의원의 지역구인 포항 방문 일정을 잡아,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솔직히 말하면 김정재 의원이 저에 대해 부적 적절한 발언을 이어나가는 거로 아는데, 그것과 포항 방문이 무슨 관계가 있나"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2002년 6월 발생한 제2연평해전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많은 국민이 월드컵이라는 국민적 행사에 관심이 몰두해 있을 때 서해를 지키기 위해 6명의 장병들이 전사했다"며 "이를 20년 만에 되새기면서 안보에 철통같은 태세를 유지해야 하고, 지휘관이었던 윤영하 소령부터 6명 장병의 헌신을 길이길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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