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에, 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 찬성으로 입장 선회...양해각서 체결
튀르키에, 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 찬성으로 입장 선회...양해각서 체결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06.29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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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상호 안보 보호에 동의…정식 가입까지 1년 소요될 듯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가운데) 튀르키예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지지하는 양해각서에 서명 후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기존의 반대 입장을 철회하고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기로 했다. 왼쪽부터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장관,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에르도안,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 안 린데 스웨덴 외무장관.ⓒap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가운데) 튀르키예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지지하는 양해각서에 서명 후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기존의 반대 입장을 철회하고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기로 했다. 왼쪽부터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장관,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에르도안,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 안 린데 스웨덴 외무장관.ⓒap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튀르키예(터키)가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반대 의사를 철회하고 찬성으로 돌아섰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스웨덴·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는 양해각서에 양국과 함께 서명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튀르키예‧핀란드‧스웨덴 정상회담 후 성명을 내고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서명한 협정엔 "튀르키예가 마드리드 나토 정상회의에서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지지할 것임을 확인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이날 합의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 직전 4시간의 회담 끝에 이뤄졌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30개 회원국 정상이 모인 상황에서 난처한 교착상태를 피할 수 있게 됐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지난달 18일 동시에 나토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오랜 시간 중립국 지위를 유지한 두 나라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안보 위협이 커지자 나토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는 핀란드와 스웨덴이 쿠르드족 무장세력을 지지하고 자국에 무기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토는 30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가입이 가능하다. 결국 3국은 서로 안보를 보호해주는 데 동의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이날 별도의 성명을 내고 "(회담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었다"며 "테러조직과의 싸움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 합의를 환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동맹과 집단 안보체제를 강화하는 데 중대한 발걸음을 뗐다"고 말했고, 존슨 총리는 "(나토) 정상회담 전 환상적인 뉴스"라고 밝혔다.

다만 두 국가가 30개 나토 회원국 의회에서 비준을 받기까지 1년이 소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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