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국힘, 끝내 원구성 거부하면 다수당 책무 다할 수밖에”
박홍근 “국힘, 끝내 원구성 거부하면 다수당 책무 다할 수밖에”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2.06.27 14: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보여준 태도는 무책임하고 실망스러워”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 관련,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내주겠다는 양보안을 국민의힘 측이 거부하고 나서자 “끝내 (원구성 협상을) 거부하면 다수당의 책무를 다하는 길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회의에서 "지지자들의 반대와 우려 속에서도 통 크게 양보했지만 그 이후 집권여당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보여준 태도는 무책임하고 실망스럽기 그지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박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는다'는 지난해 7월 여야 원내대표 합의를 지키겠다며 국민의힘에 이날 오전까지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하지만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아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거절 의사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법적 권한이 없는 전 원내대표들끼리 했던 약속일지라도 민주당은 지킬 테니 법적 책임이 있는 현 원내대표들이 국회 의장과 함께 서명한 약속도 당연히 지켜달라는 너무나 상식적인 요청이었다"면서 “국민의힘의 일방적인 합의 파기 선언으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진 상태이니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는 ‘약속 대 약속’ 이행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우리의 결단과 요청을 거들떠 보지도 않고 바로 뿌리친 것도 모자라 ‘어음부도, 말장난’ 운운하더니 이제는 백지수표까지 내놓으라며 막무가내 억지를 부리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여당이라면 국회 공전이 국정 공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야당에 먼저 양보안을 제안하고 설득에 나서도 부족할 판인데 오히려 통 크게 양보한 야당에게 일방적 굴종만을 강요하는 건 협치를 무너뜨리겠다는 것"이라며 “민생경제를 방치하고 책임 여당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라고 했다.

이어 "저희는 공표한 대로 오늘 오전까지 인내심 갖고 국민의힘의 답변을 기다리겠다. 국회 정상화를 계속 지연시켜서 자격 미달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뭉개기 위한 술책이라면 국민들은 용서치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몽니와 억지로 끝내 국회 정상화를 거부한다면 우리로서는 민생과 경제를 더 이상 방치하지 말라는 국민의 명령을 무겁게 새기며 다수당의 책무를 다하는 길에 나설 수밖에 없다. 책임있는 여당의 전향있는 태도 변화를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