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정봉훈 청장 등 치안감 이상 간부 9명 일괄 사의 표명
해경, 정봉훈 청장 등 치안감 이상 간부 9명 일괄 사의 표명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2.06.2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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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훈 해양경찰청장이 22일 오후 인천 연수구 해양경찰청에서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 공식 사과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정봉훈 해양경찰청장이 22일 오후 인천 연수구 해양경찰청에서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 공식 사과를 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정봉훈 해양경찰청장을 포함한 치안감 이상 해경 간부 9명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수사와 관련한 책임을 지고 24일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해경청은 이날 "정 청장은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과 관련해 종합적인 책임을 통감하면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정 청장 외 치안감 이상 해경 간부 8명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는 북한군 피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사망 당시 47세) 사건과 관련해 애초 ‘자진 월북’으로 판단했다가 이를 180도 뒤집은 것에 대해 지휘부가 책임을 지는 차원이라는 해석이다.

정 청장은 지난 22일 "해경의 수사 발표로 혼선을 일으키고 실망을 드린 데 대해 청장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피격 공무원 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과 유족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앞서 해수부 공무원 이씨는 2020년 9월 21일 오전 2시쯤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에서 당직근무를 서다 실종됐는데, 다음날 오후 3시 30분쯤 북한 장산곶 해역에서 발견됐으며 같은 날 오후 9시40분쯤 북한군 총격으로 숨졌다.

이에 해경은 해당 사건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군 당국이 북한 통신신호를 감청한 첩보, 전문기관의 해상 표류 예측 결과 분석 등을 근거로 이씨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해경은 1년 9개월만인 지난 16일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이씨의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며 수사 결과를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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