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전세계 원숭이두창 3200건 확진...비상사태 선포 검토”
WHO “전세계 원숭이두창 3200건 확진...비상사태 선포 검토”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06.2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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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두창' 비상사태 선포 여부 24일 중 발표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열린 세계보건총회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연설하고 있다. ⓒap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열린 세계보건총회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연설하고 있다. ⓒap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전 세계적으로 원숭이 두창 감염 사례가 3200건을 넘어선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23일(현지시간) 원숭이두창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선포할지 여부를 놓고 긴급 회의를 열었다. 결과는 현지시각으로 24일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원숭이 두창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선포할지 여부를 놓고 열린 긴급 회의를 열고 “WHO는 모든 회원국이 우리와 정보를 공유하기를 요청한다. 다른 전염병 발생에서 우리는 때때로 각국이 투명하게 행동하지 않고 정보를 공유하지 않은 결과를 봐 왔다”며 “우리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다른 계통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고 감염 식별·보고를 도울 명확한 사례 정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대규모 질병 발생 중 국제적인 대응을 특히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WHO는 특정 질병이 심각하거나 특이하다고 판단될 경우 이를 선언하고 국제적인 협조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한다.

WHO측은 비상위원회가 “과학적 접근에 입각한 권고안을 사무총장에게 제시할 것이다. 사람의 건강에 미치는 위험과 국제적 확산 위험 등에 대해 다각도로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원숭이두창은 3200건의 감염자와 1건의 사망 사례가 48개 국가, 5개 WHO 지역에서 보고됐다"라며 "WHO는 모든 회원국이 우리와 정보를 공유하기를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이 이번 새로운 발병에 가장 영향을 받고 있지만 면역체계가 손상된 사람이나 임신한 여성, 그리고 아이들도 감염될 경우 중대한 질병이 될 위험이 있다”며 "우리는 낙인, 차별, 그리고 잘못된 정보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기 위해 감염이 이뤄진 지역을 포함한 파트너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숭이두창이 PHEIC로 지정될 경우 해당 바이러스는 2000년대 이후 인플루엔자 범유행(2009년), 야생형 폴리오의 세계적 유행(2014년), 에볼라 유행, 지카 바이러스 유행, 키부 에볼라 유행(2018년), 코로나19에 이어 7번째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된다.

다만 WHO는 오는 24일 전에는 긴급위원회의 어떤 결정도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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