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경찰청장 ‘사퇴 압박’ 지적에 “임기 한달 남았는데 중요한가”
尹대통령, 경찰청장 ‘사퇴 압박’ 지적에 “임기 한달 남았는데 중요한가”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2.06.24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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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사 번복에 '국기 문란' 질책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치안감 인사 번복' 논란과 관련 경찰 측을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이 김창룡 경찰청장에 대한 '자진사퇴 압박' 아니냐는 지적에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김 청장의 임기가 한달 남았는데 뭐 그게 중요한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실 및 행정안전부 패싱' 의혹을 받고 있는 인사 번복 사태에 대해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국기문란"이라고 질책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29일을 기한으로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시간을 넉넉히 줬다"며 "재송부가 보통 3일을 기한으로 하는데 5일이나 7일을 한 것 같다. 나토에 다녀와서 (임명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주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회의 참석을 앞두고 “국익을 위해 한몸 불사를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윤 대통령은 ‘국익’에 대해 "유럽과 아시아의 여러 정상들이 오기 때문에 수출 관련 문제 등 우리나라의 다양한 현안들에 대해 필요하면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북한이 전쟁 억제 강화 중대를 승인했다고 하는데 대한 대응책으로는 "구체적인 얘기가 무엇인지 파악해 봐야 하지만 늘상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의 동향과 그에 대한 대응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 정부의 노동정책 중에서 주52시간 개편을 두고 노동계에서 주52시간 제도의 취지에 반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보고를 받지 못한 게 언론에 나와 아침에 확인해보니 노동부에서 발표한 것이 아니라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민간연구회 등의 조언을 받아 노동시간의 유연성에 대해 검토해보라고 얘기한 상황"이라며 "아직 정부의 입장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 내에서 갈등 양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 "당무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 이 정도 하자"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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