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이재명 소취하 요구?... 권성동, 새빨간 거짓말, 사과하라”
박홍근 “이재명 소취하 요구?... 권성동, 새빨간 거짓말, 사과하라”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2.06.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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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한 적 없어…협상 당사자가 불신만 깊게 만들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원 구성 협상 전제조건으로 서해 피살 공무원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구성, 이재명 의원에 대한 소 취하 등을 요구했다는 국민의힘과 권성동 원내대표에 거짓말이라고 23일 직격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권성동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이재명 살리기'를 위해 소 취하를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새빨간 거짓말을 내뱉었다”며 "양당 신뢰 회복이 최우선인데, 협상 당사자가 불신만 더 깊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저를 비롯해 원내대표단 누구도 (국민의힘 측에서 언급한 전제조건을) 제안하거나 언급하지 않았다"며 "이쯤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정치적 뒷거래를 요구하는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해 정쟁을 키우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원구성이 미뤄지면 너무 문제가 많은 (장관후보자 등) 인사를 강행할 수 있으니 정략적으로 불리하지 않은 상황을 끌며 즐기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마라톤을 함께 뛰자더니 제자리 뛰기만 하다가 혼자 차에 올라타버리는 꼼수를 부린다”며 “야당은 협상하자는데 국정 운영 책임 진 여당은 어떻게든 협상을 깨버리려는 괴현상을 국민이 목도하는 중”이라고 지적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가장 높은 수위였던 여야 (검수완박) 합의안을 한동훈 법무장관 전화 하나로 뒤집은 바 있다. 앞으로 여야가 합의하더라도 또 다시 누구 전화 한통에 휴지조각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강조하며 "그런 불신을 해소하려면 합의를 깬 당사자가 진정성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자신이 오해한 것이라고 어물쩡 넘어갈 것이 아니라, 왜곡된 주장으로 판을 짠 당사자로서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실제로 마라톤을 뛰다 차 탄 것이 적발되면 실격이다. 국민의힘이 먼저 마라톤 협상을 제안했으니 집권 여당으로서 양보안을 들고 제자리에 돌아와서 완주 의지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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