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빅스텝, 시장 반응 보고 결정...임시 금통위 고려 안해”
이창용 총재 “빅스텝, 시장 반응 보고 결정...임시 금통위 고려 안해”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06.1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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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美 연준 0.75%포인트 인상 영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오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사상 첫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16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경제수석,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과 함께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에 따른 국내 금융, 외환 시장 등 거시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앞서 이날 새벽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8년 만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급등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대폭 인상한 것이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는 종전 0.75~1%에서 1.5~1.75%로 올라갔다.

이같은 연준의 충격적인 금리인상 소식에 한국 금융시장은 한국은행이 오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릴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빅스텝' 가능성에 대해 “다음 금통위 회의까지는 3~4주 남아서 그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그때까지 나타나는 시장 반응을 보고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시 금통위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고려한바 없다”고 말했다.

향후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될 경우 한은의 대응에 대해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야기한대로라면 연말까지 미국의 기준금리는 3.4%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금리 자체에 중점을 두기보단 이런 상황에서 외환·채권시장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금리에 따른 (시장) 영향을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리 격차 자체보다는 시장 임팩트를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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