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김건희 여사 ‘비선’ 논란에...“처의 오래된 부산 친구”
尹대통령, 김건희 여사 ‘비선’ 논란에...“처의 오래된 부산 친구”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2.06.15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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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속실 설치 의견에 “저도 대통령이 처음이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마친 후 권양숙 여사 예방을 위해 권 여사 자택으로 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가 봉하마을 방문 당시 지인을 대동해 ‘비선’ 논란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제 처의 오래된 부산 친구”라고 해명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봉하 마을은 국민 모두가 갈 수 있는 곳 아닌가”라며 “(권양숙) 여사님 만나러 갈 때 빵이나 이런 거 사고 갔는데 부산에서 어디가 나은지 소개해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여사가 지난 13일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할 때 뒤따른 여성이 무속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십년지기 지인으로 무속인이 아닌 대학교수”라고 밝혔다.

해당 여성은 충남대 무용학과의 김모 겸임교수로 알려졌다. 그는 김 여사가 대표였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전무를 지냈고, 지난 대선 때 선거대책위원회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대통령실에 보좌 직원이 없어서 사적 지인이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활동을 도왔다면 비선 논란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김 교수 외에 김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 전직 직원들이 일정에 동행한 것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수행이나 비서팀이 전혀 없기 때문에, 혼자 다닐 수도 없고 그래서…”라며 “어떻게 방법을 좀 알려주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르겠다. 대통령을 저도 처음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공식·비공식을 어떻게 나눠야 할지, 대통령 부인으로서 안할 수 없는 일도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약한 대로 대통령 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을 폐지했지만 최근 미공개 사진들이 팬카페를 통해 공개되는 등 연이은 논란이 일면서 김 여사 담당 직원도 배정된 만큼 공적 라인을 통한 투명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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