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 의심해 차량 막아선 10대 아들 매달고 운행한 40대父 입건
외도 의심해 차량 막아선 10대 아들 매달고 운행한 40대父 입건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06.1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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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자신의 외도를 의심해 차량을 막아선 10대 아들을 차량에 매단 채 운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부천소사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A씨(47)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 30분쯤 경기 부천시에 있는 공원 주차장에서 아들 B군(15)을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매달고 10분가량 운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아들과 함께 자신의 차량을 막은 배우자 C씨(50)를 넘어뜨리고 폭행한 혐의도 있다.

경찰 조사 결과, B군은 아버지의 외도를 의심하고 어머니 C씨와 함께 차량을 막으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고로 B군은 크게 다치지 않았고, C씨는 무릎에 타박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A씨는 자신의 외도를 의심한 C씨가 사건 당일 차량에 여성과 함께 있는 것을 확인하고 차량 문을 열려고 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사건 당시 B군은 SUV 차량의 조수석 외부에 설치된 발판을 밟고 매달렸고, A씨는 저속으로 차량을 운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남편이 아들을 차량에 매달고 간다"는 112신고를 받은 뒤 출동해, 20분 만인 오후 7시께 A씨를 추격해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위험해서 골목길 쪽으로 차량을 옮기려고 했다"며 "아들을 다치게 할 생각은 없었고, 천천히 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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