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韓정상 최초 나토 정상회의 참석 확정
윤석열 대통령, 韓정상 최초 나토 정상회의 참석 확정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06.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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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규범 토대 국제질서 유지 위한 협력 강화"...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 부를 우려도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한국은 미국과 유럽 중심 집단안보 체제인 나토의 회원국이 아니지만, 나토의 공식 초청으로 이번 정상회의 참석이 이뤄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0일 "윤 대통령은 나토 공식 초청에 따라 우리나라 정상으로선 처음으로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되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정상회의 중 30개 동맹국과 파트너국과의 회의 세션에 참석할 예정으로 유럽 주요국을 중심으로 다수의 정상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가치와 규범을 토대로 한 국제질서 유지를 위해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우리나라 역할을 확대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에 초청된 나토 파트너국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스웨덴, 핀란드, 우크라이나, 조지아 등이다.

하지만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윤 대통령이 정부 출범 초기부터 분명한 윤곽을 잡은 이 같은 외교정책이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은 이날 YTN에 출연해 "우리가 나토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것은 결국 서구와 미국 편대의 진영이 되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러시아와 중국과 북한이 (결속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게 된다"며 "나토가 확장되는 것은 미국으로 봐서는 전 세계의 동맹을 연결시키는 효율적인 것이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로서는 러시아와의 관계를 생각하거나 신냉전을 생각하면 조금 문제가 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번 순방에선 한국과 함께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을 받아 참석 방침을 사실상 굳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이 성사 될지도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예민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직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은 없다"고 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전날 이와 관련해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미래에 대한 협력 차원에서 한일 간 문제가 원만하게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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