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대출금리 연 4% 돌파...8년1개월 만에 최고 
가계 대출금리 연 4% 돌파...8년1개월 만에 최고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05.31 1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4년 3월 이후 가장 높아...지난달 신용대출 금리 5.62%
ⓒ뉴시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연 4%를 넘어섰다, 가계대출 금리가 4%를 넘은 것은 2014년 3월 이후 약 8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신용대출 금리가 한달 동안 0.16%포인트나 뛰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보면 올 4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05%로 한 달 새 0.07%포인트 높아졌다. 가계대출 금리가 4%대를 나타낸 것은 2014년 5월(4.02%) 이후 7년 11개월만이고, 4.05%는 2014년 3월(4.09%) 이후 8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일반신용 대출금리가 저신용차주 비중 확대 등으로 0.16%p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는 3월에도 0.13%p 상승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오름폭을 키워 평균금리가 5.62%로 집계됐다. 신용대출 금리는 2014년 6월(5.62%) 이후 7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보증대출 금리는 우대금리 제공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돼 전달 대비 각각 0.06%p, 0.02%p 올랐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0%로 전달에 비해 0.06%포인트 올랐다. 2013년 3월(3.97%) 이후 최고치다.

기업 대출 금리는 연 3.45%로 3월(3.39%)보다 0.06%포인트 높아졌다. 2019년 7월(3.52%)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3.17%로 0.05%포인트,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3.67%로 0.10%포인트 올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도 연 1.74%에서 1.87%로 0.13%p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상, 단기물 비중 축소 등으로 정기예금(+0.11%p )을 중심으로 금리가 올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시장형금융상품(CD +0.1%p, RP +0.05%p, 금융채 +0.21%p)도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0.2%p 올라 수신 금리 상승을 견인했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70%포인트로 3월(1.76%)보다 0.06%포인트 축소됐다. 하지만 잔액 기준으로는 총수신 금리(1.01%)가 0.05%포인트, 총대출 금리(3.36%)가 0.08%포인트 올라 예대마진(2.35%포인트)이 0.03%포인트 오히려 확대됐다. 2018년 6월(2.35%포인트) 이후 3년 10개월 만의 최대폭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