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문 정부 출신’ 윤종원 국조실장 내정에...“있을 수 없는 일”
권성동, ‘문 정부 출신’ 윤종원 국조실장 내정에...“있을 수 없는 일”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2.05.2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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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탈원전·부동산 문제 총괄핸던 분…임명 적절치 않아"
윤종원 기업은행 은행장이 지난28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금융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윤종원 기업은행 은행장이 지난28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금융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윤석열 정부의 첫 국무조정실장으로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반대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윤 행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으로, '실패한 경제정책을 주도한 남의 편'이라는 이유에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윤 행장 내정설과 관련해 "인사 내용은 잘 모르지만, 만약 그런 이야기가 있다고 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경제정책을 주도한 사람이 어떻게 새로운 정부의 정책 총괄 조정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겠나. 아마 그런 인선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 국조실장으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위한 소신과 원칙이 있는 전문가를 원한다. 참신하고 유능한 관료들은 찾아보면 많다"고 주장했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윤 행장 발탁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과거 정부에서 함께 일한 경험과 능력 등이 고려된 인선으로 보이나, 당내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더구나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만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인사 문제로 당정 간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힘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과 아무런 연고가 없고, 대선 과정에 기여한 것도 아닌데 갑자기 발탁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반응이 나온다. 또 문재인정부의 경제수석으로 소득주도성장과 포용성장 등 경제정책 실패에 책임이 있는 사람인 만큼 다시 중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아무리 일을 잘해도 남의 편이면 우리 편이 아닌데, 자꾸 검증과 선택의 과정에서 정무적 요소를 배제하는 것은 문제"라며 "문재인 정부 경제수석을 데려다 놓는다는 것은 지지자들을 배려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를 놓고 당정 간에 갈등 기류가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국민의힘은 최근 낙마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를 놓고도 대통령실에 반대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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