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청사 출근길에 정호영 후보자의 거취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자는 자녀 의대 편입과 병역 면제 등으로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한덕수 국무총리 인준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서, 정 후보자 자진사퇴 또한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정 후보자를 압박하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내 중진 및 다수 의원 의견을 청취한 결과, 정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곤란하지 않나,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는 것만 말씀드리겠다"며 "거취 문제는 본인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냐'와 관련 "한국 정치에 안타깝고 비극적인 일이다. 권양숙 여사를 위로하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는 윤 대통령 대신 한 총리가 참석한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참석하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고위급 화상회의 참석과 관련해서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는 당연히 참가해야 한다”면서 “룰을 만드는 데 빠지면 국익에도 피해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IPEF는 FTA(자유무역협정)처럼 어떤 콘텐츠를 갖고 있는 통상 협상이 아니고 인도태평양 역내에서 경제 통상과 관련한 광범위한 룰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에서 열리는 IPEF 출범선언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다.
미국이 주도하는 IPEF는 반도체 등 글로벌 공급망, 디지털 경제, 탈 탄소, 청정에너지 등의 논의를 위한 다자 협의체로 '반중 연대'의 성격을 가졌다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