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경제 성장률 2.8%로 하향...소비자물가 상승률 4.2% 전망”
KDI “올해 경제 성장률 2.8%로 하향...소비자물가 상승률 4.2% 전망”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05.18 13: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가상승률은 1.7%→ 4.2%로 2.5%p 대폭 상향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중단 조치와 인도의 밀 수출 금지로 국내 식품 물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8%로 13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른데 이어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뉴시스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중단 조치와 인도의 밀 수출 금지로 국내 식품 물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8%로 13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른데 이어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8%로 수정 전망했다. 종전 전망치보다 0.2%포인트(p) 낮춘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원자재 수급 불안과 글로벌 공급망 교란 장기화로 종전 1.7%에서 4.2%로 2.5%p 대폭 끌어올렸다.

KDI는 18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3.0%)보다 0.2%p 낮춘 2.8%로 제시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간 전쟁 장기화 등 대외여건 악화를 고려해 지난해 말 발표한 직전 전망치 3.0% 대비 0.2%포인트(p) 낮췄다. 내년의 경우 수출 증가세가 둔화돼 성장률이 2.3%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KDI의 이번 전망치는 정부(3.1%), 한국은행(3.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3.0%), 아시아개발은행(ADB·3.1%)보다는 낮고 국제통화기금(IMF·2.5%)보다는 높다.

KDI는 올해 경제성장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원자재 수급 불안, 글로벌 공급망 교란 장기화를 꼽았다. 또 중국 경기가 급락할 경우 수출이 악화돼 성장세가 추가로 제약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속화는 신흥국 중심으로 경제 회복세를 제약해 우리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종전 1.7%에서 4.2%로 2.5%p나 대폭 상향조정됐다.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7%에서 3.1%로 1.4%p 높아졌다. KDI는 "올해 소비자물가는 공급 측 상승 요인이 지속되고 민간소비가 점차 회복되며 4.2%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2023년에는 공급 측 요인이 점차 축소되면서 2.2%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수출입 물량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교역조건이 악화된 점을 고려해 올해 흑자폭이 516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882억 달러)보다 41%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내년에는 교역조건 개선이 예상되지만, 서비스 수입이 크게 증가하며 흑자폭이 602억 달러로 소폭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올해 취업자 수는 대면서비스업이 회복되면서 연간 60만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고, 실업률은 3.1%로 관측했다. KDI는 내년 성장률 역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수출 증가세 둔화 등을 이유로 올해보다 못한 2.3%로 제시했다.

한편 KDI는 국회에서 심의 중인 59조4000억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이 올해 경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17일 브리핑에서 "2차 추경이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플러스) 0.4%포인트 정도, 물가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은 0.16%포인트 정도"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