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테라 CEO “테라 부활 위해 새 블록체인 네트워크 만들 것”
권도형 테라 CEO “테라 부활 위해 새 블록체인 네트워크 만들 것”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2.05.1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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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투자자들 기대하지만, 전문가들은 비관적”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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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최근 가치가 폭락한 한국산 암호화폐 테라USD(UST)를 만든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테라 블록체인을 부활시키기 위해 또 다른 블록체인을 만들겠다는 제안을 내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권 CEO는 이날 인터넷에 올린 게시물에서 실패한 테라USD 코인을 없애고 테라 블록체인의 코드를 복사해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권 씨는 새로운 토큰을 핵심 앱 개발자와 테라 블록체인에서 거래주문을 했던 컴퓨터 소유자들, 또 여전히 테라USD를 들고 있는 사람 등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이번이 권 씨가 제안한 두 번째 ‘테라 생태계’ 부활 계획이라고 전했다. 권 씨는 전에도 10억개의 신규 토큰을 테라USD와 그 자매 가상화폐인 루나 보유자에게 분배하는 방식으로 테라 블록체인 네트워크 소유권을 재구성하고 시스템을 다시 시작하겠다며 회원들에게 동의 여부를 물은 바 있다.

테라USD의 가치 폭락으로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위기에서 벗어날 해법을 기대하고 있지만 많은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그렇게 희망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제로 가상화폐 등 경제 전문매체 벤징가(benzinga)에 따르면 시가총액 2위의 가상화페 이더리움을 개발한 비탈릭 부테린은 테라USD와 루나 폭락 사태에 ‘폰지사기 코인 실험’ 중단을 촉구했다.

앞서 이더리움 투자 교육 및 자문가로 활동 중인 앤서니 서사노가 트위터에 글을 올려 “가상화폐 업계는 폰지사기와 알고리즘 방식의 스테이블 코인 등 지속 가능하지 않은 헛소리와 그런 실험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개발한 비탈릭 부테린도 테라USD와 루나 폭락 사태와 관련해 “폰지사기와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 등의 실험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에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면서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명칭은 과장된 선전용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테린은 테라USD 관련 폰지사기 논란과 관련해 “20% 이율은 바보 같은 말”이라고 지적하며 UST와 루나 폭락 사태로 손실을 본 가상화폐 업계 큰손인 ‘고래’보다 소액 투자자들을 먼저 구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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