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19 ‘발열자’ 누적 100만명 넘어...김정은 “약 공급 안돼” 질책
북한 코로나19 ‘발열자’ 누적 100만명 넘어...김정은 “약 공급 안돼” 질책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05.1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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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위원장 인민군 투입 지시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중앙위원회 정치국 협의회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15일 보도했다. (사진 = 조선중앙TV 캡처)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중앙위원회 정치국 협의회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15일 보도했다. (사진 = 조선중앙TV 캡처)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북한의 코로나19 유열자(발열자)가 누적 100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사망자도 50명이 넘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15일 하루 동안 39만2920여 명의 유열자가 발생하고 8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코로나19 관련 집계를 시작한 지난달 말부터 15일까지 누적 발열자는 121만 3550명, 사망자는 50명이다. 북한의 일일 발열자 규모는 관련 통계를 처음 집계·공표한 지난 12일 1만8000여명을 시작으로 13일 17만4440명, 14일에는 29만명, 15일에는 39만명까지 늘었다. 이 가운데 64만8630여 명이 완쾌했다.

북한은 우리나라처럼 유전자 증폭(PCR)이나 신속항원검사 체계를 갖추지 못해 정확한 감염자 규모를 파악할 수 없다. 대신 의심 증상이 있는 발열자 통계를 따로 집계하고 있다. 열악한 의료체계 및 검사 환경을 고려할 때 북한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당국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이란 분석이다.

통신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5월15일 또 다시 비상협의회를 소집하고 방역대책 토의사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회의를 주재한 김 위원장은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전염병 전파상황을 신속히 억제 관리하기 위해 국가예비의약품들을 긴급해제해 시급히 보급할 데 대한 비상지시까지 하달하고 모든 약국들이 24시간 운영체계로 넘어갈 데 대해 지시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도 동원성을 갖추지 못하고 집행이 바로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인민에 대한 헌신적 복무정신을 말로만 외우면서 발벗고 나서지 않고 있는데 기인된다"고 지적하며 사법·검찰부문을 향해 "전국적으로 의약품 취급 및 판매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부정적 현상들을 바로잡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지적하시면서, 엄중한 시국에조차 아무런 책임도 가책도 느끼지 못하고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는 중앙검찰소 소장의 직무태공, 직무태만 행위를 신랄히 질책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치국 협의회를 마친 뒤 평양 대동강 구역의 약국을 직접 방문해 의약품 공급과 판매 현황을 살펴보고 “의약품 공급체계의 허점을 바로잡고 의약품 수송과 관련한 강력한 실행대책을 세울 데 대해 거듭 강조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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