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가부 장관 후보자 “역가부, 권력형 성범죄, 젠더갈등 대처 미흡”
김현숙 여가부 장관 후보자 “역가부, 권력형 성범죄, 젠더갈등 대처 미흡”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2.05.1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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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부처로 태어날 것”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가부는 새로운 환경에 맞게 대전환을 시도할 시점"이라며 여가부 폐지 등 조직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여가부가 젠더 갈등 해소 미흡,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미온적 대처 등으로 실망을 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2001년 설립된 여가부는 그간 호주제 폐지, 경력단절 여성 지원 등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성폭력 등 여성폭력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높이고, 성폭력 범죄 친고죄 폐지, 디지털 성범죄 지원체계 구축 등의 성과를 냈다"면서도 “이제 여가부는 새로운 환경에 맞게 대전환을 시도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젠더갈등 해소 미흡,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미온적 대처 등으로 실망을 드린 점 역시 사실"이라며 “우리 사회의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젠더 갈등을 풀어나가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부처로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이어 “여가부에 갖고 계신 국민들의 관심과 염려를 잘 알고 있다”며 “그간 정책일선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인구, 가족, 아동 문제를 챙기며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부처의 새로운 비전, 업무영역에 대해 다양한 이해당사자와 소통하고 각계의 의견을 모아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도록 노력하겠다”며 “여가부 장관이라는 소임을 맡게 된다면 여가부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부부처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또 "새롭게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서 수립한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이와 관련해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 시대 변화에 따라 청소년 정책의 획기적인 전환을 도모하고 5대 폭력 피해자 보호지원 시스템도 강화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인수위가 발표한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에는 여가부가 단독 주관부처인 과제는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김 후보자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여가부 폐지 공약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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