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윤석열 정부 출범일인 10일 오전 코스피가 장 초반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26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53.05포인트(2.03%) 내린 2558.33를 나타냈다. 이는 올해 최저였던 1월 28일 장중 2591.53보다 낮은 연중 최저점이자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0.68포인트(0.79%) 내린 2590.13에 출발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원화 약세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5원 오른 1277.4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28.82포인트(3.12%) 급락한 833.93을 기록했다. 이 역시 연중 최저점이자 2020년 11월 이후 1년 반만의 최저 수준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76포인트(1.48%) 내린 848.08에 개장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는 간밤 뉴욕 증시의 하락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뉴욕증시는 나스닥지수가 4% 넘게 폭락하는 등 3대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다시 0.75%포인트 금리인상 등 미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번진 영향이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해 3월 9일 이후 최저치로 전일 대비 653.67포인트(1.99%) 밀린 32245.7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2.10포인트(3.20%) 하락한 3991.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21.41포인트(4.29%) 밀린 11623.2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2020년 11월 10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증시가 크게 흔들렸다”며 “국내 증시도 미 증시 급락, 경기 침체 등 악재에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