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정호영 의혹, 상당부분 해소... 낙마해야할 이유가 없다”
尹측 “정호영 의혹, 상당부분 해소... 낙마해야할 이유가 없다”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2.05.0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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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당선인 여론 살핀 뒤 강행 여부 결정할 듯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청문회 과정에서 의혹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임명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 당선인 측 핵심관계자는 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어제 청문회에서 (정호영 후보자에게) 제기됐던 의혹이 상당 부분 클리어 된 부분이 많다"며 "민주당에서 더 물고 늘어지지 않고 중간에 왜 나갔겠느냐. 청문회에서 정 후보자가 꽤 해명을 잘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청문회를 보면 무엇 때문에 낙마를 해야 하는지 핵심적인 사안이 없다”며 “프레임이고 의혹이지 지금까지 밝혀진 것도 없지 않느냐. 선입견을 내려놓고 자세히 내용을 봐달라"고 강조했다. 인터넷 여론 등도 정 후보자에게 우호적인 분위기라는 평가까지 내놓으면서 사실상 윤 당선인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3일 국회에서 열린 정호영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청문회 도중 퇴장하면서 파행됐다. 민주당은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부원장과 원장을 지낸 2017~2018년에 자녀들이 경북대 의대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도 같은 사안을 두고 정 후보자를 비판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 후보자는 줄곧 "사실과 다르다"고 방어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성인인 자녀들의 선택과 자녀들이 진로에 대해 고민했던 것을 아버지가 따로 간섭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아버지가 근무하는 학교에 자녀들이 들어오지 못한다는 사회적 규범에 대한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 저도 상당히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전날 청문회가 파행으로 끝나면서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은 어렵게 됐지만 윤 당선인이 정치적 부담을 무릅쓰고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4일 강원도 지역 일정을 마무리하고 여론 추이를 지켜본 후 정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3일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자리의 후속 인선 작업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윤 당선인이 임명을 제안한 인사 몇몇이 장관 후보자직을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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