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동훈 법무장관 지명에...“경악”, “눈을 의심”, “기가차서 말문 막혀”
與, 한동훈 법무장관 지명에...“경악”, “눈을 의심”, “기가차서 말문 막혀”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2.04.1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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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尹 다운 묘수”…김용민 “고귀한 검사장이 일개 장관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을 새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가운데,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경악", "기가 찬다". “정치 보복이 판치는 느와르 영화냐”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윤 당선자는 13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8개 부처 장관 후보자와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인사를 발표하면서 한동훈 검사장을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인 최강욱 의원은 한 검사장의 법무부 장관 내정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지명은 검찰 정상화에 대한 대응으로 가장 윤석열다운 방식을 택한 묘수”라며 한 후보자를 향해 “역시 최대 공로자답다”고 비꼬았다. 

박완주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눈을 의심했다. 한 검사장은 검언유착 의혹의 핵심 관계자이자 당선인의 최측근”이라며 “2년간 입을 꾹 다물고 수사에 비협조하며 핸드폰 비밀번호와 함께 ‘누군가’를 지킨 보상 인사라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줄을 잘 서야 출세할 수 있다는 검찰의 구태정치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용민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고귀한 검사장에서 일개 장관으로 가는군요”라며 “4·19혁명 이후 박정희의 군사쿠데타가 있었고, 촛불혁명 이후에는 윤석열의 검찰쿠데타가 반복됐다”고 비판했다.

또 친문 강성으로 분류되는 3선의 정청래 의원은 “경악”이라며 “믿어지지 않는다. 한동훈 윗 기수들 다 나가라는 뜻?”이라고 반문했다. 이는 사법연수원 27기인 한 검사장이 20기인 김오수 검찰총장보다 몇 기수 후배라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또 신동근 의원도 “한동훈 법무장관 지명? 정치가 의리와 오기와 보복이 판치는 느와르 영화 같은 것이라 생각하는 건지 기가 차서 말문이 막힌다”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지명을 두고 민주당은 역설적으로 검찰개혁의 정당성을 입증했다고 판단하고 전날 당론으로 채택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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