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검찰, 윤석열의 ‘검찰공화국’ 만들기 행동대장 자임”
박홍근 “검찰, 윤석열의 ‘검찰공화국’ 만들기 행동대장 자임”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2.04.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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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개혁 당사자로 겸허한 자세로 국민 뜻 존중, 국회와 협력해야"
1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홍근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1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홍근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검찰은 검찰개혁의 당사자로서 보다 겸허한 자세로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국회에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검찰공화국 만들기에 검찰이 행동대장을 자임하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대검찰청의 수사권 분리 반대 입장에 이어 오늘은 전국 검사장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면서 "검찰의 이런 낯익은 행태는 공익을 저버리고 이익집단화된 검찰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집중된 검찰 권한의 분산은 국민의 기본권 향상을 위한 시대정신”이라며 “검찰은 개혁의 당사자로서 보다 겸허한 자세로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국회에 협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다른 선진국과 달리 기소권뿐 아니라 수사권까지 갖고 있는 검찰은 권한이 지나치게 과도해서 늘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면서 "검찰은 자숙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갈등을 앞장서서 조장하는 국민의힘도 지나치다. 민주당의 논의를 놓고 만행,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한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과연 이런 거친 도발적 표현으로 원내 제1당의 협조를 끌어낼 수 있겠느냐. 마구잡이 막말은 협치의 균형추를 무너뜨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사권 분리라는 대원칙에 대해 대부분 동의했고 후속 조치도 상당 부분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며 “정책 의총에서 국민과 당원, 지지자의 뜻이 더해져 결론에 도달하면 국민과 역사를 믿고 좌고우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날 윤 당선인의 1차 내각 인선 발표에 대해 "국정 운영 비전의 밑그림도 없이 색칠하기 바쁜 본말 전도식 인사"라면서 "시스템 인사를 자인한다면 인수위는 즉각 인사검증의 기준이 무엇인지 어떤 시스템을 통해 검증하고 있는지, 인사검증의 책임자는 누구인지 당당히 밝히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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