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용소계곡 살인 사건’ 용의자 2명 도주... 檢, 공개수배
‘가평 용소계곡 살인 사건’ 용의자 2명 도주... 檢, 공개수배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03.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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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생명보험금 8억 받으려 살해...배우자 이은해(31), 공범 조현수(30)
'가평 용소계곡 남편 살인사건' 용의자 이은해(왼쪽)와 공범 조현수. (사진은 인천지방검찰청 제공)
'가평 용소계곡 남편 살인사건' 용의자 이은해(왼쪽)와 공범 조현수. (사진은 인천지방검찰청 제공)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검찰이 이른바 ‘가평 용소계곡 살인 사건’의 용의자인 30대 여성과 공범 등 2명을 공개 수배했다. 이들은 3년 전 경기 가평 계곡에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지난해 12월 도주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인천지검 형사2부는 생명보험금 8억원을 받으려고 피해자 윤모(39)씨를 살해한 피해자의 법률상 배우자 이은해씨(31)와 공범 조현수씨(30)가 검찰 수사 중 지난해 12월쯤 도주한 것과 관련, 공개수사로 전환한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와 조씨는 생명보험금 수령 목적으로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씨의 남편인 윤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A씨에게 계곡에서 다이빙을 하게 한 뒤 구조하지 않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범행 이후 2019년 11월쯤 보험회사에 피해자 윤씨의 생명보험금을 청구했으나 보험 사기 범행을 의심한 회사로부터 거절당해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이씨와 조씨는 같은 해 2월에도 강원도 양양군 한 펜션에서 A씨에게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고 했으나, 독성이 치사량에 못 미쳐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생명보험금을 노리고 2019년 5월 새벽 무렵 용인시 낚시터에서 수영을 전혀 못하는 피해자를 물에 빠뜨려 살해하려 했으나 잠에서 깬 지인에게 발각돼 피해자가 물밖으로 빠져 나옴으로써 살인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A씨 사건을 변사 사건으로 내사 종결했으나 2019년 10월 유족의 지인이 경기 일산서부경찰서에 제보, 재수사가 진행됐다. 이씨와 조씨는 2020년 12월 살인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으로 불구속 송치됐으며, 검찰은 피의자들 주거지 관할인 인천지검으로 사건을 이송했다.

검찰 관계자는 “해당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현재 법원의 체포영장이 발부돼 전국에 지명수배한 상황”이라며 “검찰에서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건은 2020년 10월 SBS방송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에서 ‘그날의 마지막 다이빙-가평계곡 익사 사건 미스터리’라는 제목으로 방영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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