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산부인과에서 불... 산모.신생아 등 122명 긴급 대피
청주 산부인과에서 불... 산모.신생아 등 122명 긴급 대피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03.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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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이번 화재로 인한 부상자는 없어”
29일 오전 10시9분께 불이 난 충북 청주 한 산부인과에서 대피한 산모들이 아기를 안고 구급차에 타고 있다. ⓒ뉴시스
29일 오전 10시9분께 불이 난 충북 청주 한 산부인과에서 대피한 산모들이 아기를 안고 구급차에 타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29일 충북 청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큰 불이 나 산모와 신생아 등 122명이 무사히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10여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충북소방본부는 “부상자는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9분쯤 청주시 서원구 10층짜리 M산부인과 신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은 병원 위층과 7층 규모의 구관 건물, 인근 모텔 건물로 삽시간에 번졌다.

5층 건물인 본관을 합해 모두 3개 동으로 이뤄진 이 산부인과에는 산후조리원이 있으며, 화재 당시 산모와 신생아, 의료진, 외래 환자 등 모두 122명이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병원 측 안내와 119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화재 직후 전원 대피했다. 화재 당시 병원 내 스프링클러는 정상 작동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오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 한 산부인과에서 불이 나 산모 등 60여명이 자력으로 대피하거나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사진은 대피한 산모가 이송되는 모습.ⓒ뉴시스
29일 오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 한 산부인과에서 불이 나 산모 등 60여명이 자력으로 대피하거나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사진은 대피한 산모가 이송되는 모습.ⓒ뉴시스

 

다행히 화재 당시 수술 환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이른 시간에 수술로 태어난 아기 1명도 무사히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만 연기를 마신 산모와 신생아, 직원 등 45명은 인근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다.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소방본부는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화재경보기가 울려 병원 내부에 있던 사람들이 신속하게 대피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화재로 인한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등 장비 18대와 9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여 화재 발생 1시간여만인 11시 10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이어 불은 병원 신관과 본관, 구관 등 3개동과 인접한 모텔 건물 일부를 태운 뒤 3시간여 만인 오후 1시 10분쯤 완전 진화됐다. 이 과정에서 병원 주차장과 건물 주변에 세워둔 차량 10대도 불에 탔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지하 1층 주차장의 차량에서 처음 화재가 발생한 것 같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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