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건강한 눈 관리를 위한 전제, ‘정기검사’
백세시대, 건강한 눈 관리를 위한 전제, ‘정기검사’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2.03.28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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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 어려워...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어 특히 주의 필요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망막에는 약 1억 개의 빛을 감지하는 시신경이 분포되어 있다. 망막을 카메라로 비유하자면 필름에 해당하는데 시신경을 통해 눈에 들어온 빛을 전기 신호로 바꿔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우리가 물체나 글자를 보면 무엇인지 인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망막에 이상이 생긴다면 보는 것에 문제가 발생한다. 시력이 저하되고 사물이 휘어 보이거나 책을 볼 때 글자 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이는 등 시야장애가 발생한다. 특히 망막 질환은 초기 증상을 뚜렷하게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질환이 악화되고 심한 경우에는 실명할 수도 있다. 또한 미세한 신경조직으로 구성된 망막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하기가 어려워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망막변성은 유전적 또는 후전적인 질환과 동반되는 다양한 범주를 일컫는 질환군으로 심각한 시각장애를 유발하며 두 눈의 시력을 모두 잃게 만들기도 한다. 망막변성이 다른 질환의 경우와 다른 점 중 하나는 최근 그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명의 가장 많은 원인은 전세계적으로는 백내장이지만 생존률이 향상되면서 고령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나이관련황반변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단순 노인성 백내장과 달리 질환을 동반한 백내장은 망막과 백내장 함께 치료해야

눈의 노화로 인한 대표적인 안 질환, 백내장은 눈의 카메라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의 단백질이 변성되어 투명하던 수정체가 혼탁해지고 딱딱하게 경화되는 질환이다.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해 시력장애가 발생하게 되는데 거리에 관계없이 시야가 안개 낀 것처럼 뿌옇고 흐리게 보인다면 백내장을 의심할 수 있다. 백내장이 심하면 동공 부분이 하얗게 보이기도 하지만 익상편과 달리 변성이 진행되는 수정체는 안구 속에 있기 때문에 백내장이 발병해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는 어렵다.

백내장도 초기에는 약물로 진행을 늦추지만 완치를 위해서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한 인공수정체는 수명이 반영구적이며 인공수정체는 환자 눈의 돗수에 맞게 선택하기 때문에 노안, 난시 등 기존 시력 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2년 연속 대한민국 100대명의에 선정된 김기수수안과 장인범 원장은 “한편, 단순 노인성 백내장과 다르게 황반변성, 망막전막 등 망막 질환을 동반한 백내장은 수술 전 렌즈 선택에서 수술 전후 망막 질환 관리, 수술 중 동시 치료 등 백내장 치료와 동시에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망막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며 “백내장 정도에 맞춰 망막과 백내장을 같이 치료해야 수술 후 온전한 시력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기능의 저하는 눈의 특정 질환에 의한 현상 뿐 아니라 노화에 의하여도 발생하는데, 망막의 노화가 일정 정도를 넘어서면 질병으로 분류된다. 중심부 망막의 지나친 노화로 인한 나이관련황반변성은 이미 우리나라 50세 이상 인구의 약 6-7%가 앓고 있으며 이중 10%는 이미 심각한 시력저하를 경험하고 있다. 생존율의 증가에 따른 고령인구의 증가가 필연적으로 가져올 고령층의 시기능 저하 문제는 우리가 직면한 문제가 되었다.

‘황반변성’, 3대 실명질환 중 하나... 방치하지 말고 바로 망막전문의 진료 받아야

흔히 3대 실명질환 중 하나로 꼽히는 황반변성은 인구 고령화, 서양식 생활습관의 고착화 등으로 환자 수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 눈 뒤쪽에는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이라고 불리는 신경조직의 중심부가 위치해 있는데 이곳에는 빛의 자극에 반응하는 중요한 세포가 밀집돼 있어 중심 시력을 담당한다. 황반변성은 바로 망막의 중심부 즉 황반에 변성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시력저하, 변시증, 중심암점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김기수 수안과 장인범 원장]프로필-안과전문의, 의학박사, -서울대학교병원 망막 전임의, -서울대학교병원 검진센터 안저 판독의,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부산백병원 안과 교수, -대한안과학회 지도전문의, -한국,미국,유럽 망막학회 정회원, -한국 포도막학회 정회원, -한국,미국,유럽 백내장 굴절수술학회 정회원, -대한안과학회 라식위원회 인증의, -스마일라식 인증의
[김기수 수안과 장인범 원장]
-안과전문의, 의학박사, -서울대학교병원 망막 전임의, -서울대학교병원 검진센터 안저 판독의,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부산백병원 안과 교수, -대한안과학회 지도전문의, -한국,미국,유럽 망막학회 정회원, -한국 포도막학회 정회원, -한국,미국,유럽 백내장 굴절수술학회 정회원, -대한안과학회 라식위원회 인증의, -스마일라식 인증의

 

장인범 원장은 “망막변성의 또 다른 특징은 이 질환이 진행함에 따라 개인의 문제를 넘어 점차 가족전체의 문제로 확장된다는 점”이라며 “나이관련황반변성이 진행하게 되면 항체치료를 위해서는 매달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령관련 황반변성은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심각한 시력저하를 막을 수 있다. 조기 발견을 위한 간단한 자가 검진 방법으로는 ‘암슬러’ 격자가 있다. ‘암슬러’ 격자가 없더라도 바둑판 모양의 무늬나 문틀, 창틀 등 주위의 물건을 이용하여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 좋다. 자가 검진 시에는 반드시 반대 눈을 가린 채 확인하여야 한다. 안과에 방문하는 경우 안저검사, 빛 간섭단층 촬영술, 형광안저혈관조영술 등의 정밀 검사를 통해 황반변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장인범 원장은 “눈은 인체 기관 중에서 노화가 가장 빠르게 일어나는 곳으로 노화로 인해 눈 건강이 나빠지면 심각한 손상을 받는 경우 회복이 매우 어렵다”며 “따라서 나빠지기 전에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금이라도 눈이 침침하거나 흐릿하다면 노안이겠거니 방치하지 말고 바로 망막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100세 시대, 소중한 눈 건강을 위해서는 최소 1년에 한 번은 검사 받아야”

이 외에도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등 노화에 따라 발생하는 질환들이 많다. 이러한 안과 질환과 증상에 대해 미리 알아 두었다가 눈에 이상 증상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녹내장은 제때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완치가 어렵고 실명에 이를 수도 있는 만성질환이다. 녹내장은 진행성 시신경 질환으로 흔히 ‘소리 없는 시력 도둑’이라고도 불릴 만큼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녹내장은 대개 시신경이 견딜 수 있는 안압이 정상범위보다 높아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데, 시야가 서서히 좁아지며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더 이상 시신경이 손상되지 않도록 안압을 조절하고 남아있는 시 기능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혈당조절에 소홀하거나 고혈압 치료가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당뇨 조절을 잘해왔더라도 20여 년 후에는 당뇨망막병증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에 최소 6개월~1년마다 정기적인 눈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장인범 원장은 “모든 질병이 그렇듯 진행 시기를 놓치면 치료 기간과 수술 방법이 더 어려워지고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진다”며 “100세 시대, 소중한 눈을 위해 최소 1년에 한 번은 다른 신체 기관처럼 검진하고 선제적으로 건강 관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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