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통보한 여자친구 집 불지른 20대 구속
이별 통보한 여자친구 집 불지른 20대 구속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03.2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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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침입·현주건조물 방화 혐의 구속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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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이별 통보를 받고 홧김에 전 여자친구 집에 불을 지른 남성이 구속됐다.

지난 24일 서울 방배경찰서는 주거침입과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2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알고보니 최근 발생했던 방배동 화재의 범인이 바로 A씨였던 것.

A씨는 지난 22일 서초구 방배동의 5층 높이 다세대주택 건물 배관을 6m 가량 타고 올라가 피해자가 살고 있는 3층 집에 침입해 불을 질렀다. 피해자는 혼자 살고 있었지만 집을 비운 상태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30여분만에 진화됐으나 집 안은 잿더미가 됐다. 이날 화재가 발생하면서 당시 인근 주민 수십 명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고 피해자의 옆집에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으로 인해 지하철 4호선 사당역에서 이수역으로 가는 동작대로 구간이 극심한 정체를 보이기도 했다.

피해자는 지난 주말 A씨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해 스마트 워치를 지급 받는 등 범죄피해자안전조치(신변보호)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여자친구의 이별통보에 화를 참지 못하고 불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구속해 추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피의자에 대한 보완 수사를 마무리해 10일 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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