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서 132명 탄 여객기 추락... “한국 승객은 없지만 확인 예정”
중국 남부서 132명 탄 여객기 추락... “한국 승객은 없지만 확인 예정”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03.2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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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시좡족자치구 산악 지역 추락...피해·구조 상황 아직 파악 안돼
21일(현지시간)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텅현에서 추락 여객기 잔해가 보인다. 승객 등 132명이 탑승한 중국 동방항공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텅현 인근 산악지대에 추락해 중국민항국은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현장에 구조팀을 급파했다고 밝혔다. ⓒap
21일(현지시간)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텅현에서 추락 여객기 잔해가 보인다. 승객 등 132명이 탑승한 중국 동방항공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텅현 인근 산악지대에 추락해 중국민항국은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현장에 구조팀을 급파했다고 밝혔다. ⓒap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에서 21일 승객 132명을 태운 중국 국내선 항공기가 추락했다. 한국인 승객은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영 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22일 중국 민용항공국(민항국)은 이날 오후 1시15분(현지시간) 남부 윈난성 쿤밍을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로 향하던 중국 동방항공 소속 MU5735 여객기가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梧州) 텅현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보잉 737-800 기종인 사고기는 오후 2시 20분께 연락이 두절됐으며, 이후 2분 만에 고도가 8000여m 떨어지면서 추락했다. 추락 지역에는 산불이 발생했다고 관영 중앙TV(CCTV) 등이 전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 등 모두 13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인명 피해 및 구조 상황은 22일 오전 6시(현지시각)까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사고 지역이 외진 산악 지역이라 구조대가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신경보>는 항공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여객기가 급하게 추락했고, 폭발까지 발생했다”며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美블룸버그 통신은 우저우 소방 당국이 117명의 소방대원과 23대의 소방차가 현장에 출동했으며, 광시좡족자치구 내 다른 지역에서도 538명의 소방대원과 80명의 구급대원, 36대의 구급차를 급파했다고 밝혔다. 탑승객 가족들은 광저우 공항에 모여들었으며, 많은 이들이 오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중국 당국에 의하면 현재로서는 외국인 승객은 없지만 계속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고를 목격한 한 주민은 현지 중국신문에 "굉음과 함께 폭발이 있었다"며 “여객기가 추락한 지역은 골짜기로 인적이 있는 곳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폭발음을 듣고 마을에서 10여㎞ 떨어진 현장에 오토바이를 타고 가 봤다"면서 "기체가 폭발하면서 현장에는 형체를 알아볼 만한 것은 남아있지않았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대형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것은 2010년 8월 이후 11년 6개월 만이다. 2010년 8월24일 허난한공 소속 여객기가 헤이룽장성 하얼빈 공항을 이륙해 헤이룽장성 이춘시 린두공항에 착륙하다 지면에 부딪혀 동체가 두 동강 나면서 화재가 발생해 42명이 숨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여객기의 추락 사고에 대해 "충격받았다"고 말했으며 "구조를 위해 모든 노력을 하고 가능한 한 빨리 사고의 원인을 찾아내라"고 지시했다고 관영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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