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은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찬성은 약 3명 정도였다.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19~20일 양일간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을 지금의 청와대에서 서울 용산 국방부 신청사로 옮기는 방안에 관해 응답자의 58.1%가 ‘현 청와대에 대통령 집무실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찬성한다’는 여론은 33.1%에 불과했다.
응답자를 지지성향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95.1%는 윤 당선인의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반대 뜻을 밝혔다. 찬성 의사를 밝힌 이는 불과 2.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 가운데서는 63.6%가 찬성했고, 25.4%가 반대했다.
세대별로 보면 60대 이상만 집무실 이전에 찬성 여론이 많았고 나머지 모든 세대에서는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여론이 부정적이다 하더라도 집무실은 옮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여론조사를 해서 따르기보다 정부를 담당할 사람의 자기 철학에 따른 결단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의견을 묻는 항목에선 58.2%가 반대, 38.2%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여성가족부 폐지론 관련해선 48.4%가 찬성, 42.5%가 반대라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