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尹, 새벽 비상시 벙커까지 어떻게 가려는지 생각 해봤나”
고민정 “尹, 새벽 비상시 벙커까지 어떻게 가려는지 생각 해봤나”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2.03.2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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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시작부터 불통정부가 되려하는지 우려스럽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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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국민들과 부처 공무원들은 물론이고 당내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듣지 않고 왜 시작부터 불통정부가 되려 하는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뭘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윤 당선인이 제대로 보고받지 못한듯 하니 자신이 알려주겠다”며 이같이 적었다.

고 의원은 '(청와대 영빈관은) 1년에 몇 번 안 쓴다'는 윤 당선인의 발언에 대해 "그렇지 않다. 영빈관은 기본적으로 해외 정상급 국빈을 맞이하는 곳이긴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라며 "세월호 피해자 가족, 독립유공자 및 유족, 평창패럴림픽 선수단 등 한 나라의 정상이 아니어도 그에 못지않은 귀빈들을 모셔 최고의 예우를 해드리고 싶을 때 쓰이는 곳이기도 하다"고 했다.

또한 "국가재정전략회의, 100대 국정과제 보고대회, 출범 100일 기념 대국민 보고회, 기자간담회 등 대규모 회의가 열리기도 한다"며 "즉 1년에 몇 번 안 쓰는 곳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비서들과 한 공간에서 집무를 보시며 수시로 소통해왔다. 관저 또한 청와대 내에 있어 퇴근 후 관저에 가셨을 때도 급한 일이 생길 때면 바로 만나 뵐 수 있었다"면서 “한남동 관저와 용산 집무실 및 벙커 간 물리적 거리가 상당한데 만일 새벽에 안보상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한남동 관저에서) 용산집무실 벙커까지 갈 것인지 생각은 해봤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대통령 관저가 같이 있어 퇴근 이후 급한 일이 생기면 비서들과 바로 만날 수 있고 한밤중이나 새벽에 생긴 재난재해나 안보위협 상황에 대해서도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다"면서 “대통령의 1분 1초에 국민 안위가 달렸는데 왜 그 먼 걸음을 할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당선자는 20일 '용산이전 브리핑'에서 "교통통제는 3분~5분 정도로 시민들에게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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