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앞바다 규모 7.3 강진...한때 원전수조 냉각기능 정지
日 후쿠시마 앞바다 규모 7.3 강진...한때 원전수조 냉각기능 정지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03.1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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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포함 수도권과 동북 지역 대규모 정전 발생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오후 11시36분께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뉴시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오후 11시36분께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일본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서 규모 7.3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과 동북 지역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한때 사용후연료 수조의 냉각 기능이 정지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16일 오후 11시36분쯤 후쿠시마(福島)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발생지는 오사카반도 동남쪽 60km 부근이고 지진 깊이는 60km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도호쿠 지방의 미야기(宮城)현과 후쿠시마현에서 진도(震度) 6강이 감지됐다.

진도 6강은 기상청이 정한 지진 강도 10단계 중 진도 7에 이어 두 번째로 강한 수준이다. 고정하지 않은 대부분의 가구가 이동하거나 흔들리고 내구성이 약한 목조 주택 다수가 붕괴할 수 있는 규모다.

NHK 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수도권인 간토와 도호쿠 지방에서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도쿄전력은 16일 오후 11시44분 기준으로 도쿄에서 70만건, 도쿄전력의 서비스 지역에서 약 208만 건의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도호쿠전력은 미야기현 등에서 약 15만건의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NHK는 17일 오전 현재 인명 피해를 자체 집계한 결과, 이번 지진으로 미야기현에서 2명, 후쿠시마현에서 1명이 숨졌으며, 최소 수백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일본 정부는 이번 지진 여파로 후쿠시마 제2원전 1호기와 3호기에서 사용이 끝난 핵 원료를 보관하는 사용후연료 수조(풀)의 냉각 기능이 일시 정지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약 2시간 만에 모두 복구됐다고 NHK는 전했다. 제1원전 5호기 터빈 건물에서 화재 경보가 울렸지만, 불이 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운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안과 주변의 방사선량에도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17일 새벽 기자들에게 “원전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대책실을 설치하고 대응에 들어갔다.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 최대 진도 6강 정도의 지진에 주의해달라”고 밝혔다. 앞서 미야기와 후쿠시마현에서는 지난해 2월에도 진도 6강의 지진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180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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