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집값, 1년9개월 만에 일제히 하락 전환... 전월比 0.04%↓
지난달 서울집값, 1년9개월 만에 일제히 하락 전환... 전월比 0.04%↓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03.1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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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방요인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 계속”
매수세 위축으로 쌓여가던 서울 아파트 매물이 대통령 선거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4만9441건으로 제20대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지난 10일(4만9539건) 대비 약 0.2% 줄었다. 사진은 14일 오전 서울 시내 부동산 업체 밀집 상가 모습. ⓒ뉴시스
매수세 위축으로 쌓여가던 서울 아파트 매물이 대통령 선거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4만9441건으로 제20대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지난 10일(4만9539건) 대비 약 0.2% 줄었다. 사진은 14일 오전 서울 시내 부동산 업체 밀집 상가 모습.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지난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5대 광역시 집값이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정부의 돈줄 조이기에 더해 대선을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한데 따른 여파라는 분석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월간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서울은 전월 대비 0.04%, 수도권은 0.03% 하락했다. 아파트는 하락폭이 더 컸다. 서울과 수도권 모두 0.08%씩 떨어졌다. 인천(0.06%)의 상승률도 전달의 반 토막 수준이 되면서 수도권(-0.03%) 전체 주택 가격이 2년7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서울에선 성북·은평구(-0.14%), 종로구(-0.11%), 서대문구(-0.09%)를 비롯해 강북권 전체(-0.06%)가 하락했다. 성북구(-0.14%)는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이 있는 길음뉴타운 위주로, 은평구(-0.14%)는 응암동, 서대문구(-0.09%)는 연희·남가좌동이 집중적으로 하락하며 전월대비 0.06% 내렸다.

강남권에선 서초구(0.02%), 동작구(0.01%)를 제외한 모든 자치구가 약세를 나타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송파구(-0.09%)는 잠실동 인기단지, 강남구(-0.03%)는 일부 중소형 위주로 하락거래가 발생하며 강남 11개구 전체가 0.02% 하락했다. 1년 9개월 만의 내림세 전환이다.

월간 기준으로 서울 주택종합 가격이 내림세를 보인 것은 2020년 5월(-0.09%)이후 1년9개월만이다. 아파트 역시 2020년 5월(-0.20%) 이후 1년9개월 만에 하락했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전세가격 하락 등 다양한 하방요인에 따라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이어 부동산원은 “서울은 지난해 집값 상승폭이 컸던 지역 위주로, 경기는 매물이 누적되고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5대 광역시(-0.02%)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산(0.05%), 광주(0.23%), 울산(0.02%) 등이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전달보다는 상승폭이 줄었고 대구(-0.28%), 대전(-0.08%) 등의 약세가 두드러진 데에 따른 것이다.

전국 전세가격은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서울(0.04%→-0.06%)과 수도권(0.01%→-0.07%)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출금리 부담과 갱신계약 사용 등으로 전세 수요가 전반적으로 줄었다. 인천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연수ㆍ서구 등 지역에서 매물 적체되며 전달대비 0.17% 하락했고, 경기는 의왕ㆍ화성시 등 중소형 구축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0.04% 떨어졌다.

높은 전세가 부담과 전세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수도권 월세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0.07%)에 이어 경기(0.17%), 인천(0.18%) 등에서 월세 가격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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