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일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놨다.
이날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안 후보가 이날 오후 12시 30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직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8시경 윤 후보와 단일화 합의문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후보 단일화 및 합당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선언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단일화는 국민 여러분이 만들어 주신 것"이라며 "국민이 키운 윤석열과 지난 10년간 국민과 함께 달려온 안철수가, 국민의 뜻에 따라 힘을 합친 것이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담아 힘을 합친 것이다. 바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단일화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안 후보는 대선을 약 6일 앞두고 이날 계획했던 유세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이번 단일화는 안 후보가 지난달 13일 ‘여론조사 단일화’를 제안한 시점으로부터는 19일 만이다. 또한 윤 후보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안 후보로부터 단일화 결렬 통보를 받았다”며 협상 일지를 공개한지 사흘 만이다.
안 후보의 사퇴에 따라 유권자들은 오는 4~5일 진행되는 사전투표에서 안 후보의 기표란에 ‘사표’가 적힌 투표용지에 투표를 하게 된다. 사전투표 용지는 당일 현장에서 바로 인쇄된다.
하지만, 대선 당일인 9일 본 투표에서 사용될 투표용지는 이미 인쇄를 완료한 상태라 사퇴표기가 되지 않고 투표소에 사퇴했다는 안내문만 부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