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정호연, 한국배우 최초로 미국배우조합상 남녀주연상 수상
이정재.정호연, 한국배우 최초로 미국배우조합상 남녀주연상 수상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02.2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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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연기로는 최초, TV드라마부문 ‘스턴트 앙상블상’ 수상도... 3관왕
배우 이정재(왼쪽)와 정호연이 27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의 바커 행어에서 열린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장에서 함께 사진 찍고 있다. 정호연과 이정재는 이날 '오징어 게임으로 각각 최우수 여우 주연상과 남우 주연상을 받았다. ⓒap
배우 이정재(왼쪽)와 정호연이 27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의 바커 행어에서 열린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장에서 함께 사진 찍고 있다. 정호연과 이정재는 이날 '오징어 게임으로 각각 최우수 여우 주연상과 남우 주연상을 받았다. ⓒap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주역 이정재, 정호연이 나란히 미국배우조합상(Screen Actors Guild Award, SAG) 남녀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 배우 최초의 주연상 수상이다.

27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샌타모니카 바커행어 이벤트홀에서 열린 2022 제 28회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이정재는 남우주연상을, 정호연은 여우주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한국 배우가 TV 드라마 연기로 미국배우조합 남녀주연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또한 비영어권 드라마 배우가 연기상을 받은 것도 최초다.

무대에 오른 이정재는 “정말 감사하다. 너무 큰 일이 제게 벌어졌다. 많이 써왔는데 읽지는 못하겠다”며 “오징어 게임을 사랑해주신 전 세계 관객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 '오징어 게임' 팀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재는 <석세션>의 제러미 스트롱, 키에라 컬킨, 브라이언 콕스와 <모닝 쇼>의 빌리 크루덥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정호연도 트로피를 받아들고 눈물을 흘리며 "여기 계신 많은 배우분을 화면으로 만나왔고, 그분들을 보면서 배우의 꿈을 키웠다"며 "지금 이 자리에 와있다는 것 자체가 진심으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 꿈의 문을 열어줘서 감사하다"며 "'스퀴드 게임' 크루 정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오징어 게임'은 SAG 대상격인 앙상블상 후보에도 올랐지만 <석세션>에 밀려 수상은 불발됐다. 다만, 이날 시상식에 앞서 미리 발표된 TV드라마 부문 스턴트 앙상블상까지 받아 올해 배우조합상 3관왕을 차지했다.

SAG는 미국 배우 회원들이 동료 배우의 연기력을 인정하는 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 상은 TV와 영화 부문으로 나눠 수여되는데, 특히 영화 부문 연기상을 받은 배우는 할리우드 최고 영예인 아카데미상까지 거머쥐는 경우가 많아 '미리 보는 오스카'로 평가받기도 한다.

앞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SAG에서 앙상블상을 받았으며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황동혁 감독 연출작 '오징어 게임'은, 상금 456억원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이들이 겪는 극한 생존기를 그렸다. 이 드라마는 지난해 공개 당시 넷플릭스 전 세계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지구촌에서 신드롬을 낳았다. 지난해 9월 17일 공개된 후 4주 만에 16억 5000만 시간 이상의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리즈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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