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경쟁력 충분... 단일화 꼭 필수적인 요소는 아냐”
이준석 “尹 경쟁력 충분... 단일화 꼭 필수적인 요소는 아냐”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2.02.2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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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결정에 영향을 끼치면 윤핵관…장제원은 책임 맡은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야권 후보 단일화' 무산과 관련해 "저희 후보의 경쟁력은 충분하다"며 "당 내부에서는 정책과 비전 메시지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저는 단일화에 대해 꼭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라고 판단하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제시한 이상을 (국민의당에) 제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단일화 결정) 판단은 저희의 영역이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단일화 결렬 과정에 대해 "지지율 격차를 봤을 때 우리 후보가 굉장히 예우를 하면서 파격적인 제안을 했음에도 일정 부분을 합의했다가 파기했다"며 "국민의당에서 이것을 뛰어넘는 제안을 기대한 것 같은데 그건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는 진정성을 가지고 안철수 후보 측의 반응을 기다렸다. 윤 후보는 어느 정도 합의된 부분은 합의된 데로 진행되기를 바랐다"며 "하지만 급작스럽게 변화했고, 9시쯤 안 후보 측에서 단일화는 없다고 최종 통보를 했고 대응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각자 협상에 어떤 자세로 임했는지 공개가 됐다"며 "누구를 나쁜 사람으로 모는 것도 아니고, 누가 진정성이 있었는지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단일화를 했을 때의 지지율 격차가 하지 않았을 때보다 오히려 적다는 조사도 있다"며 "저희도 내부조사를 통해 비슷한 추세가 있었던 것을 확인한 적도 있다. 단일화를 통해 우리 후보의 지지율 격차를 벌리는 게 중요하냐, 미래 이야기를 하는게 낫냐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르다"고 밝혔다.

한편, '백의종군'을 선언했던 장제원 의원이 '전권'을 가지고 단일화 협상에 나선 것이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재등장인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윤핵관은 의사결정에 영향을 끼치면 윤핵관"이라며 "장 의원은 이번에 책임을 맡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장 의원이 협상에 나선 것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배려하기 위한 처사라 문제될 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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