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국제 원재료 수입가 상승에 1월 생산자물가 7.9p 상승”
한경연 “국제 원재료 수입가 상승에 1월 생산자물가 7.9p 상승”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02.2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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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 조사…수입물가 1% 상승시 생산자물가 0.13%p↑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올해 1월 석탄, 원유 등 국제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산자물가가 7.9%p 이상 상승 압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요 배경으로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4일 '국제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1월 생산자물가 상승압력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분기별 자료를 이용해 추정한 원재료수입물가 1% 상승에 따른 생산자물가 상승폭은 0.13%p였다. 이를 올해 1월 원재료수입물가 59.0% 상승에 적용하면 생산물가 상승압력은 7.9%p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석탄·원유·천연가스 74.6%, 농림수산품 30.0%, 금속·비금속광물 17.1%의 상승률을 보였다. 원유 및 천연가스 수입물가의 급등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해당기간 유종별 국제원유가격 상승률은 현물가격 기준으로 WTI(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68.9%, 브렌트유 65.8%, 두바이유 61.3%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중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9.0%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상품의 기여도가 7.9%, 서비스가 1.1%였다. 상품의 구성산업별 기여도는 원재료 수입물가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는 공산품이 7.0%로 가장 높았다.

업종별로는 제1차 금속이 2.0%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이어 석탄 및 석유제품 1.5%, 화학제품 1.4% 등의 순으로 영향을 받아 1월 상승분도 관련 산업에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최근 원유‧천연가스 등 국제원재료가격의 고공행진으로 당분간 생산자물가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생산자물가는 국제원재료가격의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올 4월까지로 한정된 유류세 인하조치를 연장하고 국제원재료의 원활한 조달을 위한 지원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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