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 항상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분... 난 조롱할 수 있어”
이준석 “안철수, 항상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분... 난 조롱할 수 있어”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2.02.22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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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은 상호 조롱해, 국민의당은 선거 때마다 단일화 협박“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18일 대구 달성군 대실역 사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18일 대구 달성군 대실역 사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협상 결렬 선언을 두고 “그분은 항상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분”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21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단일화하자고 한 분도 안 후보, 중간에 단일화 안 하겠다고 선언한 분도 안 후보다. 완주도 이번 대선 기간 중에만 두세 번 정도 선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인 유지’ 발언에 대해서는 “유지를 확인할 길이 없는데 어떻게 했다는 거냐 물었더니 이게 고인 모독이라고 하더라”며 “오히려 고인의 의사를 확인하지도 않고 선거운동에 본인들이 활용하는 것이 굉장한 모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에서 선거운동 하시다가 돌아가신 그 당원분과 운전기사분이 계시는데 운전기사분은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나 이런 것보다는 그냥 업체랑 계약 관계 때문에 오신 분일 가능성이 높다”며 “그런 돌아가신 분의 유지를 받들어 정치행보를 하는 것을 합리화하는 건 그 자체로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고인의 의사를 확인하지도 않고 선거 운동에 본인들이 활용하는 것이 굉장한 모독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가 안중근 의사 유지를 언급하며 대선 완주 의사를 밝힌 것에는 “안중근 의사 유지를 받드는 거랑 단일화 안 하는 거랑 무슨 상관이냐. 안중근 의사가 왜 여기 지금 나와야 되는 거냐”며 “자꾸 이런 얘기를 제가 하는 이유가 본인이 단일화하고 싶으면 한다고 선언하는 분이고, 아니면 아니라고 하는 분인데 거기에 자꾸 명분을 만드려 보니 그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안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 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 후보 간 전화 통화에 대해서도 “연락 안 왔다고 했는데 알고 봤더니 우리 윤석열 후보가 전화한 것도 시인했다”며 “우리 후보가 전화를 했고 그 자리에서 실무진을 지정해서 이야기하자고 했으면 그대로 하면 되는데 이미 그때 판 깨려고 마음을 먹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지율이 낮은 안 후보를 압박, 조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저는 안 후보를 조롱할 수 있다. 정치인들과는 상호 조롱한다”며 “그런데 반대로 국민의당은 선거 때마다 단일화를 가지고 협박을 한다. 그거는 근절돼야 할 양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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