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오피스텔 총거래액 13조원 돌파... 아파트 규제 속 ’역대 최대‘
지난해 오피스텔 총거래액 13조원 돌파... 아파트 규제 속 ’역대 최대‘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02.2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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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연간 13조6천억원 거래...아파트 규제 확대로 오피스텔 수요자 몰려
경기도 하남시 주거용 오피스텔 밀집 지역의 모습ⓒ뉴시스
경기도 하남시 주거용 오피스텔 밀집 지역의 모습ⓒ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와 기준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아파트 매매시장이 주춤해진 사이 오피스텔로 수요자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가 총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1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전국 오피스텔 매매에 대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 실거래가 총액은 13조6476억원으로 전년(2020년)보다 2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거래총액은 전국적으로 늘었는데, 특히 수도권 오피스텔 거래총액이 늘었다. 지난해 수도권의 오피스텔 매매 총액은 전년보다 34.6% 증가한 11조1526억원 규모였다. 지방 광역시 오피스텔 매매는 1조 6561억 원 거래되며 전년대비 8.7% 증가했고, 지방 오피스텔 매매 거래총액은 8389억 원으로 전년대비 5.7% 증가했다.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2017년 3만7672건이던 거래량은 2018년 3만3122건으로 줄었다가 2019년 3만5586건으로 다시 상승했다. 이후 2020년 4만8840건으로 급증했고, 지난해 6만2369건으로 불과 4년 만에 배로 뛰었다.

오피스텔 시장은 아파트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아파트에 겹겹이 규제가 가해질 동안 비교적 규제가 적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받지 않아 LTV 70%까지 대출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었다. 그 때문에 아파트 규제가 추가될 때마다 오피스텔 가격이 널뛰기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실 실장은 "오피스텔은 지속해서 규제가 늘고 있는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다는 장점으로 거래가 늘었다"며 "또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받지 않아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70%까지 적용된다는 점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도 오피스텔 청약 열기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정부의 아파트 규제가 수년간 계속되면서 이미 오피스텔의 공급량이 크게 늘었다. 또 정부는 이 점을 우려해 올해부터는 오피스텔에 대한 규제도 강화했다.

함 실장은 “올해도 오피스텔 청약 열기는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5년간 새로 입주한 오피스텔이 60만실 이상이라 공급에 대한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SDR) 규제 강화나 기준금리 인상 등이 예상되고 있어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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