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소설가의 영화’ 제72회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수상...3년 연속
홍상수 ‘소설가의 영화’ 제72회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수상...3년 연속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02.1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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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27번째 장편...김민희는 제작실장·배우로 참여
홍상수 감독이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제72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 '소설가의 영화'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받고 연인인 김민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ap/뉴시스
홍상수 감독이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제72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 '소설가의 영화'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받고 연인인 김민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ap/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홍상수 감독의 27번째 신작 '소설가의 영화'가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인 심사위원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홍상수 감독은 3년 연속 은곰상의 주인공이 됐다.

16일(현지시간) 홍상수 감독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소설가의 영화'로 은곰상인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대상은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에 이어 두 번째 상에 해당한다. 이날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지난해와 달리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다만 감염 여파를 우려해 좌석 수를 줄이고 일정을 축소했다.

앞서 홍 감독은 2020년 '도망친 여자'로 은곰상 감독상을, '인트로덕션'으로 2021년 은곰상 각본상을 받았다. 2017년에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김민희가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은곰상 수상은 3년 연속 수상이자, 네 번째 은곰상 수상이다.

이날 은곰상의 주인공으로 호명된 홍 감독은 무대에 올라 "정말 기대하지 않았다. 너무 놀랐다. 무슨 이야기를 할지 모르겠다"면서 영화에 출연한 배우이자 자신의 연인인 김민희를 무대로 불렀다. 무대에 오른 김민희는 “관객들이 진심으로 영화를 사랑해준다는 것을 느꼈다”며 “감동적이고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은곰상을 수상한 홍 감독의 '소설가의 영화'는 홍 감독의 27번째 작품이다. 극 중 소설가 준희(이혜영)가 잠적한 후배의 책방으로 먼 길을 찾아가고, 혼자 타워를 오르고, 영화감독 부부를 만나고, 공원을 산책하다 여배우 길수(김민희)를 만나게 되어 당신과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설득을 하며 진행되는 흑백 영화다. 이혜영, 김민희, 서영화, 권해효, 조윤희 등이 출연했다. 특히 길수를 연기한 김민희는 이 영화의 제작실장에도 이름을 올렸다.

앞서 홍 감독은 영화에 대해 "내가 정말로 자연스러운 것을 추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큰 요소로 작동하는 작은 디테일을 보는 것을 좋아할 뿐"이라며 배우 캐스팅에 대해 "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으로 김민희, 이혜영 등 과거 호흡을 맞춘 배우들이지만 이번엔 색다른 에너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스크리닝 프로그램 일정을 축소해 진행하고 있다. 영화제는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올해 황금곰상은 스페인 카를라 시몬 감독의 ‘알카라스’가 차지했다.

은곰상 심사위원상은 ‘로브 오브 젬스’, 은곰상 감독상은 ‘보스 사이즈 오브 더 블레이드’의 클레어 드니 감독이 수상했다. 남녀 통합한 은곰상 주연상과 조연상은 각각 ‘라비예 쿠르나즈 vs. 조지 W. 부시’의 멜템 캅탄, ‘나우&덴’의 라우라 바수키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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