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유세용 버스사고 수습에 최선...오늘 선거운동 전면 중단”
안철수 “유세용 버스사고 수습에 최선...오늘 선거운동 전면 중단”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2.02.16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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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된 상태서 가스질식 추정...“원인 규명에 최선 다하겠다”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유세 첫 날인 15일 오후 충남 천안의 아라리오광장 인근에서 진행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유세를 진행하던 차량에서 남성 2명이 쓰러져 119구급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2.02.16. (사진=천안동남소방서 제공)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유세 첫 날인 15일 오후 충남 천안의 아라리오광장 인근에서 진행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유세를 진행하던 차량에서 남성 2명이 쓰러져 119구급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2.02.16. (사진=천안동남소방서 제공)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20대 대통령선거 유세 첫날인 15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홍보차량에서 당원 등 2명이 가스 질식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에 안 후보는 16일 유세 일정을 중단하고 ‘유세용 버스 사망사고’ 사태를 수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이날 대구·경북 유세에 나섰다가 사망 소식을 듣고 급히 천안으로 이동했다. 안 후보는 전날 밤 11시부터 새벽 2시45분까지 사망자 2명의 빈소가 차려진 천안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 천안병원 장례식장을 연이어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안 후보는 “저희를 도와주시던 분들이 이렇게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정말 황망함을 금할 수 없다”며 “사고 수습에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 일단 선거운동을 오늘 전면 중단하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사고 직후 모든 선거운동원의 선거 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숨진 사람은 유세차량 기사와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지역 선대위원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동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20분쯤 충남 천안시 신부동 천안터미널 인근 도로에 정차해 있던 안 후보 유세 버스에서 50대 운전기사 A씨와 60대 B씨가 숨진 것을 다른 당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발견 당시 사망자들에게는 특별한 외상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한 당시 2명의 남성은 모두 심정지 상태였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다.

해당 차량은 45인승 버스를 안 후보의 유세 지원차량으로 최근 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차량 아래쪽 수하물 칸에는 후보 홍보방송 송출을 위한 자가발전 장치가 가동 중이었고, 버스 외부에는 자가발전 장치를 동력으로 쓰는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이 설치돼 있었다.

경찰은 ‘버스 문을 열었을 때 냄새가 났다’는 정황 등을 토대로 발전 장치 가동 과정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버스 내부로 들어가 A씨 등이 질식했을 가능성에 대해 살피고 있다. 특수 소재(필름)로 버스 외관이 대부분 덮여 있던 상태에서 추위를 막기 위해 문까지 닫혀 있었던 정황이 있는 만큼 환기가 제대로 됐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천안동남경찰서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도 이날 천안동남경찰서로 옮겨진 사고 차량 내부에서 잔류 일산화탄소 검출 여부를 확인하는 등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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