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文 대통령과 생각 같아...내 사전에 정치보복은 없어”
윤석열 “文 대통령과 생각 같아...내 사전에 정치보복은 없어”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2.02.1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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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분노와 사과요구에 한발 물러서...“어떠한 사정과 수사에도 관여 않을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김근식 전 선대위 정세분석실장의 대북정책 바로잡기 출간기념 북콘서트에 참석해 있다.ⓒ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김근식 전 선대위 정세분석실장의 대북정책 바로잡기 출간기념 북콘서트에 참석해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0일 "저 윤석열 사전에 정치보복이라는 단어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이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한다"고 말한데 대한 반응이다. 다만 청와대의 ‘적폐청산 발언’ 사과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초구 양재동에서 열린 재경 전북도민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뒤 '적폐 청산 발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 "문 대통령님과 저와 똑같은 생각이라 할 수 있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늘 법과 원칙에 따른, 성역 없는 사정을 강조해오셨다”며 “저 역시도 권력형 비리와 부패에 대해서는 늘 법과 원칙, 공정한 시스템에 의해 처리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려왔다”고 강조했다.

또 “그건 제가 검찰에 재직할 때나 정치를 시작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변화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제가 당선되면 어떤 사정과 수사에도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에서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는 말씀을 지난해 여름부터 드렸다”고 덧붙였다.

다만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적폐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오늘은 그 얘기는 안 하는 게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이냐’는 물음에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후 ‘정치 보복’을 선언한 것이라는 여권의 비판에 윤 후보는 “누가 누구를 보복하나. 그러면 자기네 정부 때 정권 초기에 한 것은 헌법 원칙에 따른 것이고, 다음 정부가 자기네들의 비리와 불법에 대해 한 건 보복인가”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윤 후보는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제가 아까 다 말씀을 드렸다"며 "우리 문 대통령님의 생각과 제 생각이 같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반복하면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앞서 이날 문 대통령은 윤 후보가 언론 인터뷰에서 집권 시 전(前)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한다. 중앙지검장,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때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데도 못 본 척 했단 말인가"라고 이례적으로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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