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매체 “피겨 단체전 金 발리예바, 도핑 의혹...금지 약물 양성 반응”
러시아 매체 “피겨 단체전 金 발리예바, 도핑 의혹...금지 약물 양성 반응”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02.1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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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보도 내용에 논평 거부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 올림픽 위원회·ROC)가 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치고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발리예바는 178.92로 1위를 기록했고 ROC는 총점 74점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다.ⓒ뉴시스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 올림픽 위원회·ROC)가 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치고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발리예바는 178.92로 1위를 기록했고 ROC는 총점 74점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다.ⓒap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 중인 러시아 여자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5)가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단체전 메달 수여식이 돌연 연기됐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문제가 생겼으며, 트리메타지딘이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협심증 치료제인 트리메타지딘은 흥분제로도 사용될 수 있어 2014년부터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약물로 분류됐다.

영국의 올림픽 전문 매체 ‘인사이드 더 게임즈도 이날 “시상식 연기는 피겨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ROC의 발리예바에 금지약물 사용 의혹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유력 매체 RBC도 복수의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발리예바 선수의 도핑 샘플에서 검출된 성분이 협심증 치료제인 트리메타지딘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발리예바는 피겨 여자 개인 종목에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러시아의 피겨 요정’. 지난 7일까지 열린 단체전에서 여자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에서 나란히 1위에 올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단체전 금메달을 따는 데 공헌했다. 하지만 경기 후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종목에서는 ROC에 이어 미국이 2위를 차지했고, 일본이 3위에 올랐다.

하지만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발리예바가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규정에 따르면 도핑 위반자가 만 18세 미만일 경우 신원을 밝힐 의무가 없고, 처벌 수위도 성인과 다르다. 2006년 4월 26일생인 발리예바는 만 16세가 되지 않았다. 인사이드 더 게임즈는 “발리예바는 도핑금지 규정 위반 당시 만 16세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세계반도핑규약에 따라 (정보공개에 관한) 보호대상자가 된다”며 “이에 도핑 위반에 관한 공개를 미루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마크 애덤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은 시상식 연기와 관련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와 협의해야 할 법적인 문제가 생겼다”고만 언급했다. 그러나 ‘법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일 오후 1시(베이징 시간) 이 문제에 대한 공식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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