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힘 제안한 35조 추경 편성 위해 “대선후보 긴급회동하자”
이재명, 국힘 제안한 35조 추경 편성 위해 “대선후보 긴급회동하자”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2.01.21 1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후보들 동의하면 신속하게 35조 추경 편성…추가세수 충분히 발생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코로나19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피해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한 대선 후보 간 회동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코로나19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피해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한 대선 후보 간 회동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1일 “차기 정부의 재원으로 35조원을 마련해서 신속하게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이 가능하도록 모든 대선 후보들의 긴급회동을 제안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국가 존속과 국가의 안전 문제에 대해 진정성이 있다면 결코 거부하지 못할 것"이라며 “시간이 부족하면 동의 표시만 명확하게 해주시는 것으로 충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저는 국민의힘이 제안한 35조원 규모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에 100% 공감하고 환영한다”면서도 “(국민의힘은) 지출·예산 구조조정을 통해서 (재원을 마련하자라는) 단서를 붙였다. 정부에 조건을 달아서 사실상 35조 추경 확대를 못하게 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현 정부의 재정 부담을 언급하면서 "어차피 이번 5월이 지나면 차기 정부가 예산을 집행하게 된다"며 "차기 정부가 필요 재원을 조달하도록 하고, 차기 정부를 감당할 모든 후보가 동의하면, 사업 예산 중 우선 35조원을 신속하게 맞춰서 예산을 편성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후 35조원의 세부적 재원 마련 방안은 차기 정부 담당자가 하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 "특히 윤석열 후보님, 전에도 50조원 지원을 얘기하고 나중에 '당선되면 하겠다'며 뒤로 빼셨는데 이번엔 그러지 않기를 간곡히 요청한다"며 "국민들이 극단 선택까지 고민하고, 실제 실행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해 진정성 있게 접근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차기 정부의 재원마련 방법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 자체가 정치적 논쟁을 유발하고 실현 가능성을 낮추기 때문에 일단 집행하고 세부 내용은 다음에 추가세수가 충분히 더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그때 판단하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먼저 제안하는 게 맞다”며 “여당이 정부와 협의해 확정안을 제출하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소상공인 지원과 방역 보강을 위한 추경안을 의결했다. 총지출은 본예산 607조7000억 원에서 621조7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추경안은 오는 24일 국회에 제출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