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 오미크론에도 같은 효과”
화이자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 오미크론에도 같은 효과”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2.01.1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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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실시 3가지 실험서 모두 효과 확인...CEO "연말까지 1억2000만회분 생산 가능"
14일 서울시내 한 약국에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놓여있다.ⓒ뉴시스
14일 서울시내 한 약국에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놓여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가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가 오미크론에도 똑같은 효능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 결과는 동료 검증을 거치지는 않았다.

화이자는 이날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에 대한 실험 결과 3건을 공개했다. 화이자는 실험 대상에 니르마트렐비르 2정과 또 다른 항바이러스제인 리토나비르 1정을 하루에 두 번씩 복용, 5일간 총 30알을 복용하게 했다.

이에 따르면 첫 번째 실험에서는 팍스로비드의 주성분인 니르마트렐비르가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 분해효소인 프로테아제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서도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항바이러스활동이 기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베타 변이, 델타 변이 등에서 관찰된 것과 일치했다고 화이자는 설명했다. 두 실험은 동료 검증을 거치지 않고 화이자 단독으로 진행됐다.

그간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를 포함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들이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있을 걸로 추정됐으나 입증된 바는 없었다. 이번 실험 결과로 이같은 가설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세 번째 실험은 뉴욕 마운트시나이 아이칸의대와 함께 진행했다. 이 실험에서도 니르마트렐비르의 효능이 기존 변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경구용 치료제가 출시되면 확진자들이 더는 병원에 입원하지 않아도 된다는 등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지난달 중증화 진행 위험이 높은 경증 환자의 가정용 팍스로비드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카엘 돌스텐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이번 실험 데이터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전염력이 매우 높은 오미크론을 포함한 다양한 변이들과의 싸움에서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화이자는 팍스로비드 공정상 완제품을 만드는 데 9개월 정도가 걸린다고 설명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투자 설명회에서 이번 분기 전 세계적으로 700만 회분을 올 연말까지 총 1억2000만 회분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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