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김건희, 길 잃은 보수정당 완벽 접수...최순실보다 영악”
추미애 “김건희, 길 잃은 보수정당 완벽 접수...최순실보다 영악”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2.01.17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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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7시간 녹취’에 “최순실보다 영악” 평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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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과 관련해 “윤 후보를 커튼 뒤에서 조종하는 김건희씨는 마구 내지르는 최순실보다 훨씬 은근하고 영악하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길 잃은 보수 정당을 완벽하게 접수한 김건희씨’라는 제목의 글에 MBC <스트레이트> 시청 소감을 올리며 “보수정당이 다시 한 여인에 의해 완벽하게 접수되어 선거를 조종당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전 장관은 “김 씨는 정치 구단 김종인 선생마저도 먹을 것 있는 잔치판을 기웃거리는, 원래 오고 싶어 했던 그렇고 그런 인물로 묘사했다”며 “가장 큰 문제는 보수정당의 생각과 토론을 마비시키고 봉쇄한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선거는 현대판 샤머니즘 정치에 잡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윤 후보의 검찰총장 시절 진행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와 관련한 김씨 언급에 대해 “주어도 없이 ‘조국 수사를 그렇게 크게 펼칠게 아닌데 조국 수사를 너무 많이 해서, 너무 많이 공격을 했다’고 했다. 그러나 윤 전 검찰총장은 자신의 결심과 승인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국회에서 명확하게 답변했던 것”이라며 “윤 후보가 걸핏하면 ‘공정과 상식’을 들먹였던 것도 이번 선거를 조국의 선거로 몰고 가겠다는 김씨의 배후 조종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든가, 박근혜의 탄핵도 보수가 한 것이라는 김 씨의 논평은 주관적이고 객관적인 상황과도 맞지 않다”며 “탄핵을 뒷받침한 칼잡이 검사였다가 이제와 보수 텃밭에서 후보가 되었으니 다분히 표를 의식한 계산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추 전 장관은 “유튜버가 비즈니스 차원에서 키웠다”고 말한 것을 두고서는 “(조국 일가를 향한) 사모펀드가 무죄로 결론 나고 보니 유튜버 탓을 대며 발을 빼는 것일 뿐이다. 참으로 영악한 여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대해서 그는 “보수정당은 최순실·박근혜 팀킬 조가 대한민국의 헌정을 문란시키고 국정농단을 한 이후 완벽하게 해체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간판만 바꾸고 제식구끼리 헤쳐 모이기를 반복했을 뿐”이라며 “그냥 정권을 빼앗겠다는 일념에 사로잡혀 검언의 힘으로 큰 윤석열 후보를 꾸어와 너무 쉽게 의지해 버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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