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 회장 사퇴 “피해자와 국민께 사과...회장직 물러나겠다”
정몽규 HDC 회장 사퇴 “피해자와 국민께 사과...회장직 물러나겠다”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2.01.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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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회복 위해 모든 대책 수립"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7일 서울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에서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7일 서울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에서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17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하고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본사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 "현대산업개발은 1976년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건설로 시작해 아이파크 브랜드를 통해 국민 신뢰로 성장했으나 최근 광주에서 2건의 사고로 너무나 큰 실망을 드렸다. 아파트의 안전은 물론 회사의 신뢰가 땅에 떨어져 참담한 말을 금할 길 없다"며 "광주 사고 피해자 가족과 국민께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책임을 통감해 이 시간 이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책임 회피를 위한 사퇴는 아니다. 회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대주주 책무는 다하겠다"며 "피해자 가족에 보상하고, 입주예정자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객과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수립해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회장은 “현대산업개발은 광주시를 비롯한 관련 정부 기관과 힘을 합쳐 사고 현장을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신속하게 실종된 분들을 구조하는 데 더욱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또한 이번 사고로 인해 피해자 가족분들께 피해를 보상함은 물론 입주 예정자분들과 이해관계자분께도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현대산업개발은 환골탈태하는 자세로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겠다”면서 “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지구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께서 안전에 대한 염려가 없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골조 등 구조적 안전 결함에 대한 법적 보증기간은 10년이지만 새로 입주하는 주택은 물론 현대산업이 지은 모든 건축물의 골조 등 구조적인 안전 결함에 대해서 보증기간을 30년까지 대폭 늘려 입주민들이 편안히 사실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안전이 문제가 되어 발생하는 재산상의 피해가 전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7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본사에서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사퇴를 표명하고 있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7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본사에서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사퇴를 표명하고 있다.

 

정 회장은 “안전점검에 문제 있다고 나오면 수분양자 계약 해지는 물론 완전 철거와 재시공까지 고려하겠다”면서 “사고를 수습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약속드린다. 다시 한 번 광주 사고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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